대웅제약 ‘나보타’ 탈모 치료제 될까...임상시험서 남성형 탈모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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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탈모 치료제 될까...임상시험서 남성형 탈모에 효과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1.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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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부위에 나보타 주사 전(A)과 주사 후 24주차(B)의 연구자 육안 평가. 사진제공=대웅제약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남성형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이 25일 밝힌 나보타를 통한 남성형 탈모 치료 관련 내용은 미국피부과학학회지 12월호에 게재된다. SCI 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지(JAAD)는 피부과학 관련 분야에서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저널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서의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탈모 부위에 약 20군데 시술 범위를 설정한 후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했다.  
 
대웅제약은 투약 결과 치료 전과 대비해 24주차에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연구자의 육안 평가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탈모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며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진행한 박병철 단국대학교 피부과 교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나보타가 모낭세포에서 모낭의 휴지기 유도 및 탈모를 유발시키는 TGF-β1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박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 모낭 주사에 의해 TGF-β1이 억제됨으로써 생장기 모발의 기간이 연장되고, 휴지기 모발 탈락이 억제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 보툴리눔 톡신이 하나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과 그 치료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나보타의 남성형 탈모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등재됨으로써 나보타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까다로운 선진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철 교수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임상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2상은 남성형 탈모환자에게 투여간격을 3개월로 늘리고 1회 모낭 주사 시 나보타의 용량을 증량해 탈모에 대한 더 효과 좋고 편리한 투여방법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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