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호 출범] 케리 前국무 등판...행정부 '다양성'과 '전문성' 눈길
상태바
[바이든호 출범] 케리 前국무 등판...행정부 '다양성'과 '전문성' 눈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24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임명
DNI 수장에는 애브릴 헤인스 전 CIA 부국장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는 첫 이민자 국토안부보 장관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행정부 및 백악관 참모 인선을 본격화했다.

'다양성'을 중시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자는 여성과 이민자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특히 각 분야에서 오랜 경력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이들로 무장했다는 점도 주목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외교 수장인 국무부 장관에 당초 미 언론들의 예상대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됐다.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수장에는 애브릴 헤인스가 발탁됐다. 헤인스는 2015~201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안보 수석 보좌관을 지냈고, 2013~2015년에는 역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냈다. 이번에 DNI 국장으로 지명되면서 또다서 첫 여성 DNI 국장이 탄생하게 됐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임명됐다. 마요르카스는 쿠바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인물로 첫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부 장관이 된다.  

흑인 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는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지명됐다. 바이든 당선자는 유엔대사 자리를 장관급으로 격상해 국가안보회의(NSC) 참석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에 기용됐다.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케리 전 장관은 바이든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기후변화 대응을 담당하게 됐다. 케리 전 장관은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파리기후협약에 체결될 때 이를 주도한 미국 정부 대표이기도 했다. 

자료=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외교안보 분야 인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있어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나는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우리가 직면한 최대 도전에 맞서 세계를 결집시키는데 준비된 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케리 전 장관을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에 기용한 것과 관련 "기후변화 문제를 시급한 국가안보 문제로 다루겠다는 바이든 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국가안보회의(NSC)에 기후변화 특사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옐런 전 의장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바이든 당선자는 지난 11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론 클레인 전 백악관 에볼라 차르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행정부 인선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