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운드리 시장, 올해 24% 성장...TSMC vs 삼성 '뜨거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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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 시장, 올해 24% 성장...TSMC vs 삼성 '뜨거운 경쟁'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1.1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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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매출 기준, 글로벌 1위는 대만 TSMC(53%), 삼성전자는 (19%)
3Q, 5나노에서 TSMC 점유율은 80%
삼성전자 "내후년에 3나노 양산할 것"
올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전년대비 24%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사진=SK하이닉스
올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전년대비 24%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사진=SK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코로나19여파에도 올해 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시장 매출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5나노미터(nm) 이하 첨단 공정에서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대비 23.8% 증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규모는 750억달러(한화 약 8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파운드리 업계 매출 증감. 사진=연합뉴스

트렌드포스는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5G 스마트폰 확산, 전기통신 기반시설 확장 등에 따른 부품수요로 반도체 수요가 코로나19 세계 경제 위기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지난해 600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 13.5% 증가한 682억 달러(약 7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규모는 2021년 738억 달러, 2022년 805억 달러, 2023년 873억 달러, 2024년 944억 달러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파운드리 1위 TSMC...추격자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매출 기준으로 대만 TSMC(53%), 삼성전자 (19%),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8%), 대만 UMC(8%), 중국 SMIC(5%) 순이었다.  

TSMC와 삼성전자가 격돌하는 지점은 첨단 공정이라 불리는 5나노미터(nm) 이하 공정. 현재 전세계에서 두 기업만 5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 능력을 갖췄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수주하면서 5나노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지만, 5나노 생산량은 TSMC의 2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TSMC는 애플, AMD, 미디어텍, 퀄컴,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제재로 5나노 공정 주요 고객사였던 중국의 하이실리콘을 잃었지만 애플 아이폰 12 시리즈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여전히 TSMC가 생산한다. 올해 애플 아이폰12의 예상 판매량은 8000만대로 추정된다. 

여기에 CPU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하며 영역을 확대하는 중인  AMD도 TSMC의 고객사다.  내년부터 AMD의 차세대 CPU인 ‘젠4 CPU’를 시험생산한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말 기준 글로벌 5나노 공정에서 TSMC의 점유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TSMC는 2022년엔 3나노, 2024년에는 2나노 공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TSMC 5나노 공정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2년 하반기 3나노 공정 양산으로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삼성전자 "3나노 양산 도입할 것"

삼성전자도 추격에 나섰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그래픽 처리장치(GPU) 업체로 유명한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생산물량을 수주 받아 평택 캠퍼스에서 5나노 공정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5나노 공정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엔비디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TSMC와의 기술격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미국 협력사 개발자들과 행사에서 "2022년까지 3나노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TSMC 5나노 점유율이 60%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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