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회사 출근할 필요 없다"...200석 규모 거점 오피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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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회사 출근할 필요 없다"...200석 규모 거점 오피스 마련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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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타운홀 미팅, 거점 오피스 사업 추진
담당자는 88년생 윤태하 PL(입사 3년차)
어디서든 일하는 워크 애니웨어 추진
박정호 SKT사장이 17일 오후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타운홀’에서 일하는 방향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박정호 SKT사장이 17일 오후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타운홀’에서 일하는 방향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출근할 필요가 없다,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입사 3년차의 32살 윤태하 매니저가 CEO 직속인 '거점오피스' 사업 담당 조직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SKT는 17일 오후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워크 애니웨어 -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온·오프라인 타운홀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사전 참여를 신청한 30여 명의 SK ICT패밀리 임직원만 배석하고 다른 직원들은 화상 컨퍼런스 솔루션을 통해 참여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SKT의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박 사장은 CEO 직속으로 '거점 오피스'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집에서 근무하긴 불편하고 본사로 출근하기는 너무 먼 임직원들을 위해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 근무,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 문화와 새로운 공간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총 200석 규모 5개의 거점 오피스 운영

SKT는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 10~20분 내에 ‘거점 오피스’를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했다. ‘거점 오피스’는 재택 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하루 100~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SKT는 구성원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 전체 이동시간이 줄고, 차량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32살 팀장, 파격 발탁

이날 박정호 사장은 거점오피스 사업을 이끌어 나갈 챔피언(프로젝트 리더)도 소개했다. 1988년생 윤태하 PL로 입사 3년차다. 윤 PL은 지난 10월 경영진에게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공모 절차를 거쳐 사내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통상 SKT의 팀장 승진 대상자의 연령대는 40대다. 파격적인 발탁에 대해 SKT는 "이번 발탁에는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맡기고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거점오피스 아이디어가 탄생한 배경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처음에는 통근 버스로 효율적 출퇴근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면 어떨까로 생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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