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17일 코스피는 3.88포인트(0.15%) 내린 2539.15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1518억원, 외국인이 3593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이 512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관련 호재, 테슬라의 S&P500 편입 확정 소식 등으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인 점과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의해 약보합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이어져 코스피 지수는 견고한 모습"이라며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국내 지수도 하락 전환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종목 상승·하락 혼재...대웅제약 ITC 판결 패소 가능성에↓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됐다.

삼성전자(-0.90%), 네이버(-1.08%), 셀트리온(-0.87%)은 내렸고 카카오는 보합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10%), 삼성바이오로직스(2.11%), LG화학(1.33%), 삼성SDI(1.65%) 등은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굴지의 제약사 릴리 일라이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던 코로나 항체치료제 생산 소식을 밝히며 올랐다.

보툴리늄 균주를 두고 소송 중인 대웅제약과 코스닥 종목에 상장해 있는 메디톡스 주가는 ITC 본판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승소 확률이 높게 점쳐진 메디톡스는 9.71% 오른 반면 대웅제약은 3.05%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의 ITC 본판결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에 나올 예정이다. 연기 가능성도 수 차례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 메디톡스의 승리가 높게 점쳐지는 만큼 판결 전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는 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화장품(0.95%), 호텔·레저(0.84%), 화학(0.71%) 등이 강세인 반면 철강(-0.50%0, 카드(-0.93%), 증권(-0.95%)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839.47 약보합 마감...씨젠 10% 넘게 급락

코스닥은 7.86포인트(-0.93%) 내린 839.47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3316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287억원, 기관이 145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1%), 에이치엘비(-1.28%), 카카오게임즈(-1.23%) 등은 소폭 내렸다.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 기업 씨젠은 10.41% 급락한 20만700원에 마감했다.

코로나와 독감 진단 키트 수출 행진으로 연일 강세를 보였던 씨젠은 지난주 화이자가 백신 소식을 발표했던 당시에도 약세를 보였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기대감을 높이자 키트 수출을 통한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테오젠(2.75%), 셀트리온제약(2.13%), 에코프로비엠(1.12%) 등은 상승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106.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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