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성과 속속...모더나도 "94.5% 백신 효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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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성과 속속...모더나도 "94.5% 백신 효과" 발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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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예방률 94.5% 중간결과 발표
미 복지부 장관 "미 FDA 긴급사용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
존슨앤드존슨, 3만명 대상 2회 접종 최종임상 시험 개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후보의 예방률이 94.5%에 달한다는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9일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후보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온지 일주일만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명이 참여한 최종 임상시험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임상 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가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후보군의 감염 사례는 5건에 그쳤다. 나머지 90건은 가짜(플라시보) 백신을 접종한 경우였다. 

시험 참가자 3만명 중 65세 이상 7000여명과, 65세 미만이지만 고위험 만성질환이 있는 5000여명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영하 70도에서 운반 및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배송 및 보관시 6개월까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했다"며 "백신이 95%의 사람들이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나는 이보다 덜한 무언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분명히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확신하지는 않았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앞서 지난 9일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차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엘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FDA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FDA의 상급 기관이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데이터와 증거에 기초해 독립적으로 판정하겠다"며 "이들 두 회사와 협업해 불필요한 관료제적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두 회사에서 4000만개의 백신, 즉 2000만명분의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라며 "모든 백신이 허가를 받으면 내년 2분기까지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 백신에 20억달러를 투자하고, 1억회분의 백신을 받기로 계약했으며, 별도로 추가 4억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가지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8월 화이자와도 1억회분의 백신을 구매하는 20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J&J)은 16일부터 전세계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2회 접종에 대한 대규모 최종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J&J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을 통해 두번째 접종으로 백신 효과가 증대되는지 평가하기 위해 1, 2차 접종 후 백신 효과를 모두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병원 소아 면역학 및 감염병학의 솔 파우스트 교수는 지원자를 백신 투여 실험군과 플라시보 대조군으로 나눈 뒤 57일 간격을 두고 2회에 걸쳐 접종하는, 총 12개월에 걸친 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J&J는 내년 3월까지 지원자 3만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중 6000명은 영국에서, 나머지는 미국과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필리핀 등에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J&J는 지난 9월부터 6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 1회 접종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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