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년 키워드 「구조조정」,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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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신년 키워드 「구조조정」, 「경쟁력 강화」
  • 정리=김인영
  • 승인 2016.01.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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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위기 상황 인식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

 

4일부터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시무식에서 재계 총수들은 한결같이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주요 키워드는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였다.

▲ 포스코는 4일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권오준 회장과 외주파트너사, 협력사 등 포스코패밀리 임직원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 포스코>

 

정몽구 현대차 회장 "미래 경쟁력 확보가 중요“

정몽구 현대차 회장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임직원들에게 813만대 생산·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하고 각국의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개발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정 회장은 "아울러 최고의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를 고객에게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회장 "산업판도 급변…근본·선제적으로 변해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일 "어려운 경영환경이 상당기간 지속하는 가운데 산업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며 근본적이고 선제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 사업구조 고도화 ▲ 사업방식의 혁신 ▲ 철저한 실행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 등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전자, 화학 등 우리 주력산업이 신흥국의 도전을 받으면서 산업 구조상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고 혁신기업들은 이전과 다른 사업 방식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칫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성장은 고사하고 살아남기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사업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모든 활동이 고객이 열광하고 감동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 철저히 맞춰져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내부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면 외부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라도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조혁신 가속화에 총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시무식에서 수익성 등 구조혁신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권 회장은 이날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수익성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는 재무구조 개선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면 올해는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 있는 잠재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구매부터 생산, 기술개발, 나아가 경영자원 관리까지 조직 운영의 모든 부분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일대 전환돼야 한다"며 "저수익, 비효율 설비는 가동 중단 등 최적의 운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수익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영업 부문은 고객 감동의 진화된 솔루션 마케팅을 전개하고 연구개발(R&D)과 생산부문은 영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CJ회장 "그룹 위기상황…글로벌 성과로 극복“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4일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과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해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매우 위중하고 절박한 상황이라 임직원 여러분들의 심려가 클 것으로 염려되며 저 역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한치의 흔들림이 없이 그룹 성장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조직문화를 더욱 확고히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글로벌 사업 성과 창출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 회장 "이윤이 나지 않는 건 과감히 정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이윤뿐"이라며 "이윤 극대화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500년 영속기업의 기반을 구축하자며 ▲이윤경영 ▲품질경영 ▲안전경영 등 세 가지 목표를 내놓았다.

첫째로 "이윤 없인 어떤 목적이나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 우리 그룹은 지난 2010년 이후 이익률이 급격히 하락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조직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이윤경영을 해달라. 이윤이 나지 않는 것은 과감히 정리하자"고 말했다.

둘째, 셋째로는 전 그룹사에 품질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항공·고속 등 고객에 대한 안전사고 제로화, 모든 그룹사의 산업안전 사고 제로화를 주문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올해 경영키워드는 몰입"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키워드는 몰입"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블랙스완처럼 예기치 못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창의적으로 소통하면서 '몰입'을 경영의 키워드로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블랙 스완은 검은색 백조를 발견하는 일처럼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사건이 발생해 커다란 충격을 주는 경우를 뜻한다.

장 부회장은 "몰입은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는 것으로 중독과는 다르다"며 "몰입을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피드백을 확실하게 하며 자기 능력과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흑자기조 복원"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회사의 회생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며 실추된 자존심과 희망을 회복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여부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가 됐고 금년이 그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역점을 둬 추진할 과제로 ▲ 현재 공사 중인 해양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 원가구조 개선을 위한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의 도입 2가지를 제시했다.

비용주체 제도 도입에 대해선 "최근 몇년간 우리는 과거 겪어보지 못했던 인도 지연 문제에 당면해 제품 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그러다보니 원가 개념은 흐릿해졌다"며 "원가를 챙기며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하니 자연히 처리해야 할 물량에 대한 예측이 소홀해져 생산 계획도 부실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됐고 납기와 원가를 모두 놓치는 잘못을 범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을 시정하려고 비용 주체를 명확히 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CM조직의 기능에 시수 관리 기능을 추가해 각 생산담당에 전진 배치 함으로써 생산이 궁극적으로 공정과 비용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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