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민간 우주여행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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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민간 우주여행 '성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1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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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질리언스, 우주인 4명 태우고 성공적으로 발사
6개월간 우주 머물며 다양한 임무 진행할 것
미 언론 "민간 우주여행 개막됐다" 호평
머스크, 코로나19 양성판정..우주선 발사 관련 직원과 접촉 없어
스페이스X가 16일 오전 9시27분(한국시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16일 오전 9시27분(한국시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스페이스X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성공으로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27분(한국시간)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리질리언스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식품 생리학 연구를 비롯해 작물 재배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진행한 후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크루-1'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보내는 데 성공한 바 있으나, 이는 시험비행이었다. 

시험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비행으로 이번 발사가 주목됐다. 또한 최근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이 NASA 인정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발사와 함께 NASA는 민간 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우주선과 로켓을 만들고 설계하는 민간 우주여행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에 대해서도 "한 때 괴짜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우주산업에 있어 믿음직한 인물이자, NASA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그가 설립한 스페이스X 역시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번 발사는 미국의 민간 우주여행의 시작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리질리언스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는 NASA 소속 우주선 선장 마이크 홉킨스를 비롯해 조종사 빅터 글로버,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 우주비행사 등 총 4명이다. 

특히 글로버는 우주 정거장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흑인 우주비행사는 과거에도 여럿 있었으나,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면서 임무를 수행한 사례는 없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머스크의 건강 상태로 인해 유인 우주선 발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미 언론 보도도 있었으나, 머스크가 우주선 발사 임무에 필수적인 어떤 직원과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10월말부터 격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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