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대비 매출 8.3%, 영업익 3.3% 증가 '양호한 실적'
美슈완스 등 해외 사업 경쟁력 확대 가속화...‘글로벌 기업’ 위상 다져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대응이 성과로 이어져
[오피니언뉴스= 정세진 기자] CJ제일제당은 10일 올해 3분기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한 6조 3425억원, 영업이익은 47.5% 늘어난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을 뺀 별도기준으로는 CJ제일제당이 매출이 8.8% 늘어난 3조 7484억원, 영업이익은 72.2% 늘어난 311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과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고, 전 사업부문에 걸쳐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게 회사의 자체 평가다.
제일제당은 전분기 대비보다 전년대비 실적 결과가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엔 실적이 바닥으로 알려질 정도로 부진했기에, 얼마나 많이 턴어라운드 했는지가 관건이다. 올해는 1분기 이후에 2분기부터 실적호조가 이어지는 대표적인 코로나19사태 수혜기업중 하나다.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7.4% 증가한 2조 38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식품 매출(슈완스 매출 6646억원 포함)이 13% 늘어난 1조 204억 원을 달성하며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의 지속으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었고, 선물세트 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가공식품 매출이 6% 늘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758억 원을 달성했다"며 "특히 슈완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71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3% 늘어났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약 51% 늘어난 7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고, 트립토판·발린·알지닌·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30%까지 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58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0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한 대표적인 예다. 국내외 집밥 수요 확대에 따라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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