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국무관료 "北, 오바마정권 초기때처럼 실수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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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국무관료 "北, 오바마정권 초기때처럼 실수하면 안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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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피츠패트릭 "오바마 행정부 초기에도 북 핵실험 단행..외교기회 잃어"
"바이든이 코로나19등 국내 상황에 집중할 동안 도발 나설까 우려"
"북한의 경제적 난관 극복 위해 미국과 협상해야"
미국의 전직 고위관료가 북한이 향후 복미 협상을 위해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전직 고위관료가 북한이 향후 복미 협상을 위해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향후 북미 협상을 위해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에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도발에 나선다면 협상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하는 동안 북한이 핵 문제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판단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 오바마 행정부 초기였던 2009년 5월에도 북한은 2차 핵실험에 나섰고, 이로 인해 미국과의 외교적 핵 문제 해결 기회를 잃었다는 것. 따라서 북한의 경제적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협상을 추진하면서도 강력한 대북제재와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등과도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은 RFA를 통해 "차기 미국 행정부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나 정전 협정 등과 같은 정치적 제스처를 보일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 역시 앞서 비핵화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사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다시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며 "공은 북한에 넘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 대선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가 사실상 확정되고, 바이든 행정부가 예고된 상황에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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