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바이든 당선 가능성에 다시 '강세'로..."내년초 1100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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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바이든 당선 가능성에 다시 '강세'로..."내년초 1100원 가능"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1.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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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비 9.5원 내린 1128.2원
전날 트럼프 우세에 달러원 환율 1148원까지 치솟기도
"내년 초 1100원 접근할 것"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서울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 대비 9.5원 내린 11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13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 중 한 때 10원 넘게 내리기도 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원화 강세(달러 약세)가 작용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이미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지만 개표가 진행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결과가 나오자 장 중 한 때 달러원 환율은 1148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해 블루웨이브마저 실현되지 않은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의 소송이 불확실성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대선 결과 자체를 뒤집을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판단한다”며 “현재 시장도 그런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이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1100원대로 내려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내려가는 듯 하다가 막히기를 반복하면서 내년 상반기를 돼야 1100원대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기 보다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추가하락은 제한적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블루웨이브를 달성했을 경우 부양정책 합의와 재정 협의에 속도가 더 빨랐겠지만 상하원의 다수당이 나뉘면서 재정 규모는 축소되고 진행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재정지출 확대라는 기조 자체는 변하지 않겠지만 강도 조절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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