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5일 코스피가 56.47포인트(2.40%) 급등한 2413.79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6192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1조1321억원, 기관이 4862억원 순매수해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공통적으로 카카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사들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은 무역과 관련된 조치들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자주의를 지향하고 트럼프보다 더 합의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의 설명대로 대선을 둘러싼 단기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상원을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민주당이 당초 추진해왔던 대규모 부양책에는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우세가 법인세 인상 우려를 완화시켜 증시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강세...한화솔루션, 2차전지 등 바이든 관련주 강세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들은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3.08%)와 SK하이닉스(3.49%)는 3%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다시 '육만전자'를 회복한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8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삼성바이오로직스(6.55%)와 셀트리온(0.55%), 2차전지주 LG화학(4.15%)과 삼성SDI(5.33%)도 강세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미국 기업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판매허가 승인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며칠 새 호재가 잇따라 일주일 사이 10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관련주로 주목 받았다. SK이노베이션 역시 4.55% 올랐다.

언택트주는 네이버(0.17%)와 카카오(0.97%) 모두 올랐다. 언택트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네이버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금융지주(1.83%)와 한국금융지주우(2.24%)도 올랐다.

한편 빅히트는 10.07% 급등한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4.93%), 화학(4.42%), 제약(2.82%), 항공사(2.58%) 등이 전반적으로 강세인 반면 통신장비(-0.45%) 등 일부는 약세였다. 전기제품의 오름세는 삼성SDI가, 화학업종 오름세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이끌었다.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관련해 바이든 관련주로 주목받아 12.30% 급등했다.

코스닥 840선 안착...씨젠, 4분기·내년 1분기 기대감에 강세

이날 코스닥은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3497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2503억원, 기관이 139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했다. 알테오젠(-1.02%), 셀트리온제약(-0.17%), 제넥신(-0.97% 등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9%), 씨젠(7.38%), 에코프로비엠(5.70%) 등은 상승했다. 특히 씨젠은 내년에도 대규모 진단키트 수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씨젠은 오는 1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4.15%)는 4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9.5원 하락한 1128.2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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