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나아지나? 기저효과로…소폭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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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나아지나? 기저효과로…소폭 반등 예상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6.01.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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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2.1% 증가·무역흑자 900억달러 전망…지난해 교역 1조달러 무산

 

부진에 빠진 한국 수출이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설까.

정부는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심해진데다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국제교역시장을 교란하고 있어 낙관적 전망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5천38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1% 늘고, 수입은 4천482억 달러로 2.6% 증가할 전망이라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예상 규모는 9천864억 달러로 올해도 교역 1조 달러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한·중, 한·베트남 FTA가 새롭게 발효되는 점이 올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저유가가 지속하는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어 회복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수출 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류와 컴퓨터 분야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 아시아, 중국권이 양호하고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일본 수출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는 수출액이 5천272억 달러로 2014년보다 7.9% 줄었고, 수입도 4천368억 달러로 1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규모는 9천640억 달러로 2014년 1조982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수출은 2012년 -1.3% 이후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욱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90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가하락에 따라 수출금액은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5.4%(지난해 1∼3분기 실적 기준) 늘어 주요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중국(9.7%→10.8%)과 미국(3.0→3.2%) 등 주요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지난해 1∼10월 실적 기준)도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지난해 수출 감소율이 각각 36.6%와 21.4%를 기록했다. 유가영향 품목에서만 총 289억 달러가 감소해 총 수출 감소분(455억달러)의 64%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10.0%), 반도체(0.5%), 선박(0.3%) 등은 증가했고 컴퓨터(-1.0%), 차 부품(-4.1%), 자동차(-6.4%), 평판디스플레이(-8.1%), 섬유류(-10.3%), 철강(-15.0%), 가전(-16.8%) 등의 분야에서는 감소했다.

화장품(53.5%), OLED(25.0%), SSD(26.6%) 등 신규 유망품목의 수출은 큰 폭으로 성장해 차세대 동력으로 떠올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24.3%나 늘었다. 현지 생산기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데 베트남은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3위의 수출상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외 미국(-0.6%), 중국(-5.6%), EU(-6.9%), 일본(-20.4%) 등 주요국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가하락 때문에 원자재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원자재의 경우 석탄(-17.8%), 철강제품(-24.9%), 가스(-41.0%), 원유(-41.8%), 석유제품(-48.8%)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줄었다.

자본재 중에서는 메모리반도체(34.7%), 프로세스와 컨트롤러(15.7%)가 증가했고, 소비재에서는 자동차·휴대폰(82.5%)의 수입은 늘었고 기타플라스틱 제품(-7.4%)과 과일류(-20.9%) 등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426억 달러로 2014년 같은 달보다 13.8% 감소했고 수입액도 355억 달러로 19.2% 줄었다.

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2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2억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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