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하루 앞두고 주요 지수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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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하루 앞두고 주요 지수 일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1.03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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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422.86 포인트 급등한 2만 6926에 거래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 재봉쇄 우려 희석 영향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미 대선후 불확실성 지속전망 WTI 2.9%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45 포인트(1.60%) 상승한 2만 6925.0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8 포인트(1.23%) 오른 3310.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6.02 포인트(0.42%) 상승한 1만 957.61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팽팽한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확산상황 등을 주시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큰 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합 주에서 격차가 좁혀지면서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 개표에서 앞서면 일부 주의 우편투표 개표를 무시하고 빠르게 승리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일부 주에 대해 대선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유효투표로 인정키로 한 것과 관련해 소송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전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선거일 밤에 결과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투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 결과가 명확하지 않고 법적인 다툼에 돌입하는 것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장 초반 매수 저점 심리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주요 지수들이 지난주에 5~6%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최대폭 후퇴한 만큼 과도하게 내렸다는 인식도 제기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도 증시를 지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5.4에서 59.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10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는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2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악화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에 이어 영국도 전국 단위 봉쇄 정책을 내놨지만 예견된 사안인 만큼 지난주와 같은 충격은 발생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학교가 계속 문을 여는 등 봉쇄 조치의 강도가 올해 초 첫 봉쇄보다 약하다는 점도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약한 봉쇄 조치가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만큼 재정 및 통화 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애플 등 지난주에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던 주요 기술기업도 이날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재료는 각각 최소 3.4%, 산업은 2.7% 올랐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0.7%, 1% 하락하면서 고전했다.

코로나19 봉쇄 국면에서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인식도 다시 힘을 얻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 증가에 못 미쳤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10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53.4로, 전월 확정치 53.2보다 높았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3.3보다도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대선 결과를 앞두고 큰 움직임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창립인은 "투자자들이 명확한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기 때문에 여전히 전체적으로 관망세"라면서 "선거 종료와 부양책 회담 재개, 중앙은행 추가 부양책 등으로 며칠 이후 시장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7.70 포인트(1.39%) 오른 5654.9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1.80(2.01%) 상승한 1만 1788.28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96.90 포인트(2.11%) 오른 4,691.14로 장을 끝냈다.

지난 주 유럽 증시는 재봉쇄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초보다 봉쇄 정도가 약하다는 안도감에 시장이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는 다음날 치러지는 미 대선 투표 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2 달러(2.9%) 오른 3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60 달러(0.7%) 오른 189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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