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은 강력한 동맹...같이 갑시다" 연합뉴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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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은 강력한 동맹...같이 갑시다" 연합뉴스에 기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0.30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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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고문 통해 한국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 호소
북한 비핵화 및 재미 한인의 이산가족 상봉 추진
한국계 미국인 기업들 및 이민 가정에 대한 지원 뜻도 밝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합뉴스 기고문을 통해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합뉴스 기고문을 통해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둔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며 한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냈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강조하며,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기업가들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시민권 문제, 건강보험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가질 것임을 언급했다.

현재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으며, 많은 여론 조사기관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한 대권 후보가 한반도 및 한국계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은 강력한 동맹..북한 비핵화 추진"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한국을 '강력한 동맹'이라고 언급하며 "주한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동맹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추진 방침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후보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북한 비핵화와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수십 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재미 한인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거의 200만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 미국의 최고들이 우리를 앞으로 끌고 가는 것을 봤다. 그들 중 많은 이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우리를 더 강하고 견고하고 번창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시 한국계 미국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타격입은 한국계 미국인도 지원할 것"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다섯 중 하나가 문을 닫았고, 그 중 다수가 한국계 미국인의 기업이었다"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수백만 소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우리 경제를 더 낫게 재건하는 일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한국계 미국인 기업인을 방해하는 언어장벽 완화에도 노력할 것임을 덧붙였다. 

이민자 가정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더 나은 삶을 일구기 위해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면서 일생을 싸워왔다"며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치고,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며, 수만명의 한국인 입양아를 미국인으로 인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개혁법을 보호하고 발전해 건강보험을 더욱 감당할 만하게 만들어 많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들이 고품질의 건강 보험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희망과 꿈을 회복하고 미국을 다시 더 낫게, 기회와 단합과 새로운 시작의 나라로 재건하려고 출마했다"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문장에는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는 한글식 표기로 글을 맺었다. '같이 갑시다'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이자,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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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용 2020-10-31 13:09:33
트럼프보다는 그래서 좀 이성적인 바이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