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성장률 33.1% 급등···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
상태바
美 3분기 GDP성장률 33.1% 급등···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30 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상승? 전년동기비 2.9%p 하락
트럼프 "역사상 최고치"···바이든 "여전히 수렁"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3.1%(연율)로 1947년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사진=EPA/연합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3.1%(연율)로 1947년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지난 2분기중 폭락했다가 3분기에 반등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3.1%(연율)로 1947년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기록이라고 미국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50년 1분기 16.7%가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지만 작년 같은기간 대비 2.9% 하락한 수준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고 볼 수 없다는 전문가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다면 2.9%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에 아직 완전하게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미국 성장률은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2분기에는 -31.4%로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 후 문을 닫았던 각종 업체가 영업을 재개한데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이 3분기 성장률 상승의 요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4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함께 연방 정부와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늦어짐에 따라 회복 속도는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겨울에도 취업 상황이 크게 호전되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이에 따라 WSJ은 올해 전체 GDP는 지난해보다 3.6%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GDP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하는 것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이날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급반등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3분기 성장률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높고 좋은 것"이라며 "내년은 환상적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졸린 조'(Sleepy Joe)와 그가 제안한 기록적인 증세는 이 모두를 끝장낼 것"이라며 "이 훌륭한 GDP 수치가 11월 3일 (대선일) 전에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성명과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며 3분기 성장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실패로 인해 아직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소득층이 어려워지지만 부유층 경제는 빠르게 반등하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K'자 회복이 이뤄진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를 전진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그래프=연합]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그래프=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