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탄생연도 15년 당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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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탄생연도 15년 당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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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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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된 '공자병풍' 발굴…공자 탄생 기원전 551년에서 566년?

 

약 2천년전인 중국 서한(西漢·BC 206∼AD 25년) 시대의 고분에서 공자(孔子)에 관한 상세한 기록이 담긴 이른바 '공자병풍'이 발굴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공자의 성과 이름(字)이 정확하게 적혀 있는데다 공자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약 15년가량 먼저 태어났을 수 있다는 기록이 담겨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중국 강서신문망(江西新聞網)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 발굴된 서한시대 고분인 '해혼후(海昏侯)묘'에서 금판, 금과 옥으로 만든 기구, 방직물, 공자병풍 등이 대거 출토됐다. 공자병풍에는 "공자의 자(字)는 중니(仲尼), 성(姓)은 공(孔), 씨(氏)는 자(子)"라는 설명이 나온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또 공자병풍의 두번째 열에 적힌 문장에는 "노소공(魯昭公) 6년에 공자가 30세가 되었다"는 표현이 나온다. 이 기록을 검토한 베이징(北京)연합대학 왕추닝(王楚寧) 교수는 "이로 미뤄 공자의 탄생연도가 노양공(魯襄公) 7년(기원전 566년)이란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자의 탄생연도는 통상 사마천의 '사기'(史記)의 '공자세가' 편의 기록에 근거해 기원전 551년이란 것이 통설이다. 왕 교수는 "공자병풍의 기록은 기존에 알려진 공자의 탄생연도가 15년 정도 앞당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춘추'(春秋)의 주석서인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과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에 나오는 공자의 탄생연도에 비해서는 14년가량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왕 교수는 설명했다.

공자는 2천500여년전의 위대한 사상가로 유교의 창시자로서 사상, 교육 측면에서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에는 중국의 '공자학원'을 통해 중국과 전 세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한편 해혼후 묘에서는 모양이 온전한 금판과 금화 등 금붙이 300여점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가 출토돼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해혼후묘에서 출토된 금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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