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주목하라...한투 "세대교체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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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주목하라...한투 "세대교체中"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0.2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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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코로나19 이후 핀테크·온라인교육·식품배송 산업 성장 주목
코로나19가 글로벌 유니콘 대표기업에도 영향 미친 듯
풍부한 유동성 덕에 미국 및 중국시장 IPO도 쏟아져
코로나19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흐름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스타카트 쇼퍼가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배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스타카트 홈페이지.
코로나19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흐름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스타카트 쇼퍼가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배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스타카트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 곳곳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스타트업들에게도 큰 변화가 엿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기업의 가치가 급상승한 온라인 교육 관련 산업과 식료품 배송대행 분야, 핀테크 등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세대 교체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유니콘, 세대교체 이뤄진다"

28일 한국투자증권은 주간 글로벌IPO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상장 전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을 넘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상장 전 10억달러를 넘기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어서 마치 상상 속 동물인 유니콘과 같다고 비유한 표현이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의 덩치가 더욱 커지면서 상장 전 기업가치가 100억달러를 넘는 데카콘, 상장 전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는 핵토콘까지 등장하고 있다. 

방경내 한투 애널리스트는 "데카콘 기업들을 통해 주요 성장 테마를 꼽아볼 수 있다"며 "23일 기준 전세계 27개 데카콘 기업들 중 핀테크 기업이 7개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덩치가 큰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다는 점이다. 

방 애널리스트는 27개의 데카콘 기업들 중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말 대비 2020년 10월 현재의 기업가치 상승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자인 위안푸다오(Yuanfudao)의 기업가치가 417%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간편 결제 사업자인 차임(Chime)이 150% 상승했고,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업체인 인스타카트(Instacart)가 1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간편 결제 서비스은 등 모두 코로나19 이후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분야다. 

방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되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주요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육시장 조사기관인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올해 2270억달러에서 2025년 4040억달러로, 연평균 16.3%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에듀테크 분야 1위인 기업은 중국의 위안푸도우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020년 3월 78억달러에서 8월 130억달러, 10월에는 155억달러까지 커졌다. 2위인 인도 바이주스(BYJU's) 또한 기업가치가 1월 82억달러에서 8월 105억달러, 9월에는 111억달러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보고서는 "식료품 배송대행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각광을 받으며, 해당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장보기부터 배송까지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미국의 인스타카트는 현재 177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기관인 세컨드메져의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식료품 배송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카트의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274% 급증, 월마트 그로서리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풍부한 유동성에 IPO도 활황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각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글로벌 IPO 시장 또한 활황을 보이고 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자료= 한국투자증권

방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이 활발해진 상황 속에서 일부 차세대 유니콘들도 상장을 고려중"이라며 "숙박공유 서비스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음식플랫폼 도어대시, 글로벌 유일한 헥토콘 기업인 바이트댄스, 경쟁사인 콰이(Kuaishou)도 비슷한 시기에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국의 차량 공유 플랫폼인 디디추싱(Didi Chuxing)은 내년 미국 상장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홍콩 상장도 고려중라고 덧붙였다. 인스타카트 역시 투자은행들과 IPO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차세대 유니콘들의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상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과 성장세로 무장한 대형 스타트업들의 상장이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지켜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주 17개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신규 상장, 스팩 러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7개의 스팩은 총 38억2000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현재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춘 탈탄소, 지속가능한 에너지 관련 기업을 찾는 스팩들이 등장한 점이 주목됐다. 

10월 마지막주에도 14개의 신규 상장이 예정됐다. 중국에서는 지난주 본토시장 8개, 홍콩시장 5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26일 기준 본토 시장에서 IPO를 진행중인 기업은 총 20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 22일 본토와 홍콩 시장에 동시 상장 예정인 올해 최대 규모 IPO로 꼽히는 앤트그룹이 공모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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