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부문 약진이 성장 발판...전체 순익의 45% 기록"
신한은행 순익은 6244억원...전분기보다 21.4% 증가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순익 1조1447억원을 기록, 올해 1~3분기 누적 순익 금융지주업계 1위자리에 올랐다. 신한금융이 분기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며, 1~3분기 누적 순익은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역대 최대치다.
신한금융은 27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들어 3분기말까지 누적 순이익이 2조95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중인 K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말기준 누적 순익은 2조8779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3분기 당기 순이익이 전분기(8731억원)보다 31.1% 늘어난 1조1447억원,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2조8960억원보다 1.9% 늘어난 2조9502억원 이라고 공시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 예로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하나인 글로벌기업금융(GIB)부문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기간(5220억원)보다 24.4%(1273억원) 늘어난 6494억원을 기록했다. 또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2587억원) 대비 4.8% 늘어난 271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8% 늘었고, 리테일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증권수탁수수료도 전년 대비 12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인해 펀드·방카 수수료는 1년 전보다 29.2%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 3분기 62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5142억원) 보다 21.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같은기간(1조9763억원)대비 10.7% 감소한 1조76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의 3분기 순익은 797억원으로 2분기(519억원)보다 53.4% 늘어났고,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당기순익은 758억원으로 2분기 779억 대비 2.7% 감소했다. 신한금융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는 잔여지분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이번 3분기부터 100% 지분손익이 연결 손익에 포함됐다. 따라서 전분기대비 당기순익 소폭 줄었지만, 신한금융 전체 손익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8% 줄어든 167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 회사의 올해 누적 순익은 3분기말기준 47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늘어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분기(104억원) 대비 무려 1121.3% 늘어난 12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투자거래가 활성화된데 따른 긍정적 요인과 함께 지난 2분기 DLF사태 등에 따른 충당금 비중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경기 둔화 전망 등 불안 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양호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보수적 방식의 관리 운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통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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