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이머징마켓 통화에 올인하라"...원화 강세 계속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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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이머징마켓 통화에 올인하라"...원화 강세 계속가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0.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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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바이든 당선시 정치적 리스크 감소 기대
코로나19 백신 보급시 신흥국가 경제회복 동참할 수 있을 듯
브라질 헤알·멕시코 페소·콜롬비아 페소 선호
FT "바이든 당선 기대감에 원·위안·멕시코 페소 강세"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이머징 마켓 통화에 올인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내 주요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머징 마켓 통화에 올인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내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머징마켓 통화에 '올인'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의 강세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백악관은 물론 미국의 상·하원 모두를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이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가격에 낮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까지 불과 7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남은 시간이 제한적이고, 이미 많은 투표가 이뤄졌기 때문에 여론조사 혹은 어떠한 변수가 의미있는 흐름의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블루웨이브시 상당한 경기부양책이 예상되는데다, 더욱 일관된 경제 정책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머징마켓 통화의 랠리를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브라질의 헤알, 멕시코 페소, 콜롬비아 페소를 선호한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러시아 루블화 역시 롱 포지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크레딧 시장과 관련해서는 남아프리카, 브라질, 이집트, 가나, 우크라이나, 멕시코 국영기업 페맥스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가까운 미래에 정치적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 계절적으로도 이머징 마켓의 강세가 예상되는 시기라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이머징 마켓에 '올인'할 때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효과적인 백신이 보급될 경우 이머징 국가들이 경제 회복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됐다. 

모건스탠리는 "효과적인 백신이 보급된다면 이머징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더욱 완전하게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중국처럼) 이미 회복된 세계 경제에서 다른 이머징 마켓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동이 이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국 원화가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빠른 가치 상승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원화는 멕시코 페소, 중국 위안화와 함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으나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라 챈던 JP모간체이스 통화 전략가는 "관세와 관련해 덜 대립적인 바이든 후보의 접근 방식을 감안한다면 신흥국 통화 전반에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및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는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루블화와 터키 리라화는 급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안화 역시 바이든 후보 당선시 통상압박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FT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한국 원화와 멕시코 페소화는 각각 4% 넘게 급등했고, 위안화는 2%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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