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영업손실 3천억은 선방?..."리콜대비 2조 적립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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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Q 영업손실 3천억은 선방?..."리콜대비 2조 적립 때문에"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10.2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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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 엔진 등 품질 충당금비용 2조1352억원 반영
수익성 개선으로 3Q 매출은 27.5조원...전년비 2.3%↑
제값받는 신차효과 톡톡...국내외 판매 줄었지만 매출 증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본사 입구.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313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판매감소와 2조원대의 품질 비용 반영 등으로 이 같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623억원, 1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현대차는 최근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의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반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27조5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SUV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 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낮아진 8.1%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판매 기준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비 9.6% 감소한 수치다.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영향으로 판매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개선으로 이를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 여파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 여파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15.0% 줄어든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출범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수소차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3분기 누계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260만 5189대 ▲매출액 74조 7543억원 ▲영업이익 1조 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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