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부양책 기대속 실적·지표 호조 영향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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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부양책 기대속 실적·지표 호조 영향 상승 마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23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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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52.84p 상승한 2만 8363.66에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주시하며 등락 엇갈려
국제유가, 미 추가부양 기대 속 WTI 1.5% 반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만 8363.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93포인트(0.52%) 오른 3453.4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1.31포인트(0.19%) 상승한 1만 1506.01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등의 실적 호조, 실업 지표 회복세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부양책 협상 낙관론을 다시 키워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에 대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면 협상 대화에 5초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지한 시도인데다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양측이 주·지방 정부 자금 지원을 포함한 일부 주요 사안에 대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실제 부양 법안으로 만들어 표결에 부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장 초반만 해도 재정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부양 법안을 놓고 민주당과 백악관이 가까워지는 듯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안을 위해 올바른 일을 기꺼이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민주당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17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부양책 협상은 이날도 이뤄졌다. 주·지방 정부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와 팬데믹(대유행)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부양책 조기 처리 움직임에 뚜렷한 반대의 뜻을 나타내 대선 전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란 등이 미국 대선을 방해한다는 미국 최고 정보 당국자의 주장이 나온 점도 달아오른 대선 국면에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존 랫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국에 적대적인 두 국가가 대선에 개입하려고 미국 유권자의 정보를 확보해 이를 악용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테슬라는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데다 전기차 매출 확대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는 0.8% 올랐다.

코카콜라와 AT&T, 다우, CSX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70만 명대로 내려온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8월 후반 이후 80만~90만 명에서 정체돼 여름 고용시장 회복세가 식었다는 우려를 키웠지만 이번 지표는 회복세를 가리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5만 5000 명 줄어든 78만 7000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87만 5000 명보다 적었다.

지난 9월 기존주택판매는 4개월 연속 증가했고 풍부한 수요와 비교해 적은 재고로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9.4% 증가한 6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6년 5월 이후 가장 많았으며 6.2%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10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6% 상승을 예상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9월 제조업체 활동은 13으로 전월의 11에서 확장세가 커졌다.

이날 업종별로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 10년짜리 국채금리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3.5%, 2.8% 올랐다. 씨티그룹도 2.2% 상승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밤에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에 쏠렸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상황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관련 소식에 시장이 출렁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앤드루 헌터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이 헤드라인을 장악했으며 시장은 여전히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15 포인트(0.16%) 오른 5785.6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58 포인트(0.12%) 하락한 1만 2543.06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7 포인트(0.05%) 내린 4851.38로 장을 끝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1센트( 1.5%) 오른 40.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가치 회복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4.90 달러(1.3%) 떨어진 190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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