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영향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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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영향 ‘지수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22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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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97.97p 떨어진 2만 8210.82로 거래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 재확산·美부양책 협상 주시 하락
국제유가, WTI 배럴당 4% 떨어진 40.03 달러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 협상이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 협상이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 협상이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97포인트(0.4%) 떨어진 2만 8210.82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7 포인트(0.22%) 내린 3435.5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3.88 포인트(0.55%) 하락한 1만 1482.6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재정 부양책 협상이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요 지수는 좁은 범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부양책 협상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도 "부양책 협상에 견해차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대선 전 협상 타결 조짐이 거의 없다는 인식이 퍼져 장후반 지수는 하락쪽으로 방향을 정했고 장중 저점 수준에서 마감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정한 대선 전 협상 마감시한을 넘겨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48분간의 대화를 이어갔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여러 이견이 나온 가운데 앞서 언급했듯 실제로 기술적인 언어 일부를 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틀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협상 진전 신호도 계속 나오지만 견해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팬데믹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은 경기 부양책을 두고 정치권에서 나오는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주말 전까지 48시간 동안 어떤 형태의 합의가 이뤄질지 시장은 주시할 수 밖에 없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백악관이 주도해온 코로나19 부양책 조기 처리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모두 2조 달러에 근접한 합의안을 가져올 경우 매코널 대표 등 상원 공화당의 큰 반대에 부딪힐 수 있는 만큼 향후 2주 내 입법 가능성이 위태로워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후 레임덕 기간에 부양 법안 통과 가능성에 점차 힘이 실렸다.

막판으로 치닫는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협상에서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도 아직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10년물 국채 금리는 0.8% 선을 웃돌았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감염자수와 입원자수도 계속 늘어나 봉쇄 조치를 강행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졌다.

기업들이 코로나19이번 주까지 침체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렸다.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과 가입자를 보고한 넷플릭스는 7% 가까이 급락했다. 깜짝 실적 호조를 나타낸 스냅은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 등의 실적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소폭 완만한 정도로 성장했다며 전월보다 다소 후퇴한 경기 평가를 내놨다. 대선 전 제한적이고 미지근한 경제 성장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데다  특별히 합의에 가까워진 것 같지 않다"며 "큰 이견, 촉박한 시간 속에서 선거 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며칠 내 원칙적인 합의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합의안이 발표된다 해도 더 중요한 것은 대선 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을 주목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179.31 포인트(1.41%) 떨어진 1만 2557.6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75.33포인트(1.53%) 내려간 4853.95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12.72포인트(1.91%) 하락한 5776.50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7달러(4%) 떨어진 4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10달러(0.7%) 오른 1929.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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