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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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 선언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10.21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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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진제공=GS건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진제공=GS건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나선다.

GS건설은 사모투자펀드(PEF)인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GS건설은 향후 최종 인수에 성공할 경우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와 공동경영을 한다는 입장이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는 GS건설 컨소시엄 외에도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유진그룹 ▲글랜우드PE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7일 이들 6개사를 적격후보군으로 선정해 통보한 바 있다.

GS건설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주택·건설사업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향후에도 양호한 현금흐름이 예상되고, 수처리·모듈러주택·데이터센터 등 신사업부문을 키워가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221.5%에 달하고, 건설시장의 성장성이 제약되는 등의 리스크를 지고 있는 상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전 참여에 대해 "GS건설이 사업적인 면에서 향후 건설장비와 건설업 간의 수직계열화가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면서 "다만 기본적인 현금창출력과 운영형 신사업 추진이라는 전략은 우수한 만큼, 인수전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앞서 현중 컨소시엄의 인수를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GS건설의 참전으로 인수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그룹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 유동성위기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인적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결국 채권단으로부터 총 3조6000억원을 지원받으며 자구안 이행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조원의 매각대금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시했다.

이미 매각이 완료된 모트롤BG 사업부와 네오플럭스·두산솔루스·클럽모우CC·두산타워 등의 자산이 2조2000억원에 이른다.

연말까지 앞으로 남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건이 완료될 경우 두산그룹이 채권단에게 약속했던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은 모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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