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 WTO 차기총장에 유명희 본부장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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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 WTO 차기총장에 유명희 본부장 선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0.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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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하는 듯
11월7일 이전 WTO사무총장 선출...미 대선이 변수
중국·브라질·인도 등 지지후보 밝히지 않아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 중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최종 결선 후보에 오른 유 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외무 장관.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 중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최종 결선 후보에 오른 유 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외무 장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라운드가 진행중인 가운데 미국이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유 본부장 쪽으로 기울고 있고, 유럽연합(EU)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다른 주요국들의 후보 선호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의 로베르토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임기를 1년 남기고 지난 8월말 사임한 바 있다. 그를 대신할 차기 사무총장 최종 후보에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후보, 두 여성이 오른 가운데, 이들 중 사무총장이 나온다면 최초의 여성 WTO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유 본부장은 한국과의 교역 파트너국이자 경쟁국인 일본의 지지를 얻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이는 경선 막바지에 이른 단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EU와 함께 55개 회원국을 둔 아프리카연합, 카리브해, 태평양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가 유 본부장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대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은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추대해서 선출하는 것이 관례다. 만장일치가 되지 않으면 투표를 실시한다. WTO 최종 협의는 오는 27일 마무리하며, 11월7일 전까지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1월3일로 예정된 미 대선 직후로, 대선 결과 또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WTO 사무총장을 지낸 루퍼스 예르사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회장은 "현재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미국 대선과 차기 행정부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역시 각국 정상들에게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인 20일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이집트 정상과 잇달아 통화하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러시아, 독일, 브라질, 말레이시아 정상 등과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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