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산수화 ‘십면영벽도권’ 850억원에 낙찰···中 고서화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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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산수화 ‘십면영벽도권’ 850억원에 낙찰···中 고서화 최고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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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말 화가 오빈(吳彬)의 '십면영벽도권'(十面靈璧圖卷)이 지난 18일 베이징(北京)의 바오리(保利)경매)에서 5억 1290만위안(약 850억원)에 낙찰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펑파이/연합
명말 화가 오빈(吳彬)의 '십면영벽도권'(十面靈璧圖卷)이 지난 18일 베이징(北京)의 바오리(保利)경매)에서 5억 1290만위안(약 850억원)에 낙찰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펑파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명나라 때 산수화가 경매에서 800억원 넘는 고가에 팔렸다.

명말 화가 오빈(吳彬)의 '십면영벽도권'(十面靈璧圖卷)이 지난 18일 베이징(北京)의 바오리(保利)경매)에서 5억 1290만위안(약 850억원)에 낙찰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거래된 중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서화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오빈은 만력제 재위 시기 궁정 화원에서 일했으며 '영벽석'(靈璧石)으로 알려진 기이한 모양의 다양한 암석을 많이 그렸다.

명대의 서화가 미만종(米萬鍾)이 영벽석을 얻은 뒤 손에서 떼지 않을 정도로 너무 좋아해 오빈을 초청해 두루마리에 이 돌을 그리도록 했다.

오빈은 격식을 깨고 10개 측면에서 영벽석의 모습을 그렸고 미만종은 문인 친구들을 초대해 제사(題辭)와 발문(跋文)을 쓰도록 했던 작품이 바로 '십면영벽도권'이다.

길이 27m에 이르는 이 그림은 198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21만달러에 팔려 중국 서화로는 처음으로 낙찰가 100만달러를 넘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때문에 소더비 등 유명 경매 업체는 온라인으로 경매를 진행하지만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경매가 열린다.

지난 16일에는 중국의 사상가이자 교육가인 후스(胡適·1891∼1962)의 100년 넘은 일기가 경매에서 1억 4000만위안(약 238억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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