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한국서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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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한국서도 생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0.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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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통신, 한국·인도·브라질·중국·추가 1개 국가서 생산 계획
이르면 12월부터 남미국가에 대규모 공급될 듯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한국에서도 생산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한국에서도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매체인 타스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이르면 12월부터 중남미 지역에 스푸트니크V 백신을 대규모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인도, 브라질, 중국, 그리고 다른 1개 국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각 국가의 보건당국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것이 공급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현재 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과도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곧 이와 관련한 협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스푸트니크V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해 지난 8월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바 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지난 9월 중순 "스푸트니크V의 한국 내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이번 백신은 임상 2상에서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3상 내 1만6000명이 백신을 접종한 결과 백신의 효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V는 3단계 임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곧바로 국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수천명 혹은 수만명을 대상으로 한 1~3상차 임상을 거친 후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접종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3상을 건너 뛰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자국의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함께 진행중이다. 

한편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에 이어 두번째 백신도 지난 14일 공식 승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내각회의에서 '벡토르' 센터가 두번째 코로나19 백신인 '에피박코로나'를 등록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 백신은 스푸트니크V에 이어 국가 승인을 받은 두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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