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부양책 마감시한 하루 앞두고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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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부양책 마감시한 하루 앞두고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20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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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410.89P 급락한 2만8195.42에 거래마감
유럽증시, 파리 증권거래 일시 중단으로 일제 하락
국제유가, OPEC 감산 재확인에도 WTI 0.1% 내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경기부양 마감시한을 하루 남기고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경기부양 마감시한을 하루 남기고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경기부양 마감시한을 하루 남기고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89 포인트(1.44%) 급락한 2만 8195.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89 포인트(1.63%) 떨어진 3426.9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92.67 포인트(1.65%) 내린 1만 1478.88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개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미국 부양책 기대와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부양책은 한때 합의 타결 기대까지 나왔으나 실무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빅테크의 주가도 하락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은 모두 적어도 2%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1.7% 하락했다. 에너지와 테크놀로지는 각각 2.1%, 1.9% 떨어진 최악의 S&P 500 부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는 다소 밑돌지만 2분기보다 개선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최신 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점은 향후 경제의 추가 개선 기재를 제공했다.

미국의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기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부양책 합의 마감 시한을 오는 20일로 제시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협상을 이어가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공화당이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제를 2분 만에 처리할 것"이라고 하는 등 합의 기대를 키우는 발언을 내놨다.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대선 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던 만큼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증시에 '보너스' 강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악화하는 점도 시장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의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전 주와 비교해 16% 이상 늘었다. 유럽은 40% 이상 급증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각국의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것은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창립인은 "중국의 3분기 GDP가 예상에 약간 못 미치기는 했지만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이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의 알티프 카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부양책과 관련해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머리를 맞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부양책이 시급히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전에 합의가 된다면 엄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파리 증권거래소가 기술적 결함으로 3시간가량 거래를 중단한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93 포인트(0.59%) 내린 5884.6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54.33 포인트(0.42%) 하락한 1만 2854.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59 포인트(0.13%) 내린 4929.27로 장을 끝냈다. 파리 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는 이날 오전 9시49분 일제히 중단됐다가 낮 12시45분 재개됐다.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리스본 등의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범유럽 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는 성명을 통해 "소프트웨어 문제 때문에 고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19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의지에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센트(0.1%) 내린 4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가 이날 장관급 감시위원회에서 감산 약속의 이행을 재확인했음에도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30 달러(0.3%) 상승한 1911.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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