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Q 실적에 품질비용 3.4조 반영..."고객보호 우선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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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Q 실적에 품질비용 3.4조 반영..."고객보호 우선 정책"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10.1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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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GDi 엔진 리콜대비
2018년부터 매년 충당금 수천억 쌓아와
수조원대 충담금 실적반영은 이번이 처음
호실적 예상됐던 3분기 실적에는 먹구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현대·기아차가 고객 보호를 위한 품질 비용 약 3조4000억원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주요 엔진 리콜에 대비하기 위한 보증수리 충당금을 품질비용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양사 합쳐 약 3조3900억원이다. 

이에 신차효과로 내수와 미국시장 판매호조로 실적 반등이 예상됐던 3분기 현대·기아차 실적이 금융투자업계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세타2 GDi 등 주요 엔진의 결함시 리콜에 대비해 현대차 2조13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 등 총 3조3900억원을 이번 3분기 재무제표에서 품질비용 처리한다고 밝혔다. 즉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현대차는 2조1300억원, 기아차는 1조2600억원씩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로 반영된다.   

현대·기아차가 품질비용을 실적에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4분기 현대차 3000억원, 기아차 16000억원씩 반영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양사 합쳐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 기아차 3100억원)을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한바 있다. 조 단위로 충담금을 대폭 상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신차효과 등으로 이번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됐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크게 벗어날 전망이다. 이달 들어 금융투자업계에선 양사의 차량 판매량 등을 근거로 올 3분기 현대차는 영업이익 1조클럽에 복귀하고 기아차도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는 품질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추정으로, 현대차가 이날 밝힌 2조13000억원의 품질비용이 반영된다면 산술적으로는 현대차는 3분기 약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게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조치에 대해 “앞으로 예전 몇 차례 논란의 대상이 됐던 품질비용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향후 철저한 품질관리와 비용 예측에 대한 정확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며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해 투자자 및 고객분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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