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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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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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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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국의 도읍이었던 강원 철원의 근대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제519호 정책메모에서 "분단으로 잊힌 철원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무엇보다 남북 교류협력의 교두보이자 통일 수도를 지향하는 그랜드 비전 수립이 우선"이라면서 "궁예도성을 남북교류협력의 동력으로 사용하고, 구 철원읍의 근대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는 노력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철원만의 특성으로 북한 평강군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 형성된 남한 내륙 유일의 최대 현무암 용암지대, 서울∼원산을 잇는 단층선곡인 추가령 구조곡, 1천100년 간 비무장지대에 묻혀 있는 태봉도성, 냉전의 역사를 담은 구 철원읍의 근대문화유산을 꼽았다.

철원의 현무암은 오랜 세월 불순물이 제거된 양질의 현무암인 만큼 여기서 유리 섬유를 대체하는 친환경적인 고기능성 섬유를 추출할 수 있다.

특히 궁예도성을 남북이 공동조사하면 비무장지대를 진정한 평화지대로 만들고, 평강고원을 활용한 농축산 협력도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궁예도성은 한반도에 등장했던 10개 왕국, 9개 도읍 중 하나다.

▲ 사진=연합뉴스

6·25전쟁으로 철저히 파괴된 옛 철원읍 지역은 일제강점기 때 인구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등 당시 강원지역에서 춘천, 원주, 강릉과 비교할만한 규모의 중부권 중심도시였다. 1926년에는 강원도청의 철원 이전 운동이 추진될 정도였다.

아직도 구 철원 일원에는 옛 북한노동당사, 제2금융조합, 농산물검사소, 얼음 창고, 철원제일감리교회 등의 근대문화유산이 다수 위치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5일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남측 구간의 복원을 위한 기공식을 여는 등 70년간 끊어졌던 남북의 허리를 잇는 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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