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공화-민주 선거비용 사상 최고치···'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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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공화-민주 선거비용 사상 최고치···'쩐의 전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16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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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대선·의회 선거에 모두 12조원 규모 지출 전망
민주당 지출 공화당보다 많아···여성·소액기부 비중 커져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가 최근 발표한 올해 후보나 외곽단체, 정당이 선거에 지출할 비용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집계 기준으로 모두 108억 달러(약 12조 3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가 최근 발표한 올해 후보나 외곽단체, 정당이 선거에 지출할 비용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집계 기준으로 모두 108억 달러(약 12조 3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선거가 역대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가 최근 발표한 올해 후보나 외곽단체, 정당이 선거에 지출할 비용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집계 기준으로 모두 108억 달러(약 12조 3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비용은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 선거를 모두 합친 것이다. 미국은 11월 3일 선거 때 새 대통령은 물론 하원 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 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한다.

이런 예상치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 때 역대 최대였던 2012년 71억 달러(물가상승률 반영)를 훌쩍 넘어선다. 지금까지 지출된 금액만 72억 달러에 달해 이미 기록을 갈아치운 상태다.

108억의 예상 지출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맞붙는 대선 관련 비용이 52억 달러(약 5조 7375억원)로 절반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지출된 대선 관련 비용만 해도 3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이미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 대선 때 28억 달러를 초과한 상황이다.

역대 대선 비용[자료=CNBC]
역대 대선 비용[자료=CNBC]

정당별로 민주당이 전체 지출의 54%를 차지해 공화당(39%)보다 더 많았다. 이 비율은 민주당의 경우 당내 경선에 출마해 거액의 자비를 쏟아부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거부' 톰 스타이어가 지출한 비용을 빼고 산출한 것이다.

CRP는 코로나19(COVID-19) 감염증 사태가 대선 지출 방식을 바꿨다며 2016년에 비해 현장 방문과 행사에 더 적은 비용을 쓰는 대신 모금과 우편투표 요청을 위한 온라인 광고 등 미디어에 자금을 더 많이 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원 선거에는 모두 56억 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4년 전보다 37% 증가한 것이자 역대 중간선거 지출 기록을 갈아치운 2018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CRP는 설명했다.

후원자 중에 여성과 소액 기부자가 눈에 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성이 낸 후원금은 17억 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6년 13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여성 기부자 비중은 역대 최대인 43%였다.

소액 기부인 200달러 미만 비중은 22%로 2016년 14%보다 높아졌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지금까지 2억 5000만 달러를 소액 기부로 모금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대선 D-20 판세[자료=연합]
미 대선 D-20 판세[자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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