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국 경기부양 우려속 ‘사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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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국 경기부양 우려속 ‘사흘째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16 0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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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지표 부진·코로나19 확산불안에 투자 위축
다우지수, 19.80P 떨어진 2만 8315.09에 장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일제히 내려
국제유가, '코로나 봉쇄' 재도입에 WTI 0.2%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15일 미국 실업지표 부진과 코로나19(COVID-19)의 가파른 재확산에 따른 불안감 확산으로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15일 미국 실업지표 부진과 코로나19(COVID-19)의 가파른 재확산에 따른 불안감 확산으로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경기부양 우려와 코로나19(COVID-19)의 가파른 재확산에 따른 불안감 확산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0 포인트(0.07%) 떨어진 2만 8315.0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3 포인트(0.15%) 내린 3461.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4.86 포인트(0.47%) 하락한 1만 1651.1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상황,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주시한 가운데 미국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으로 작용했다.

노동부는 15일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5만 3000 명 늘어난 89만 8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3만 명보다 많았다.

고용 회복이 정체된다는 우려가 한층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의 신규 부양책 협상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대선 이전 합의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므누신 장관은 정치 문제가 협상에 악영향을 주는데다 민주당은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을 원한다고 토로했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 검사 문제 등과 관련해 진전도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북반구의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여러 주에서 감염자 수가 늘어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주요 기술기업들의 거대화와 독점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유럽연합(EU)에 촉구한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와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등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인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주당 1.66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추정치 1.28달러를 넘어섰다. 거래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10억 달러 많은 11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1.3% 올랐다.

월그린스는 미국 약국에서 매출 증대에 힘입어 4분기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약국 체인점은 2021년 수익이 한 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그린스의 주가는 4.8% 급등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아마존은 0.8% 떨어졌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5%, 애플은 0.4%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1% 넘게 상승했다.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0.9%, 0.8% 올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엇갈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0에서 10.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2.3를 밑돌았다.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15.0에서 32.3으로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 14.0보다 훨씬 좋았다.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에 맞아 떨어졌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크 해펠 UBS 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백신사용 가능 시점과 미국 부양책의 규모 및 도입 시기, 대선 결과 등의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비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몇 주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2.54 포인트(1.73%) 떨어진 5832.5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장보다 104.24 포인트(2.11%) 하락한 4837.4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24.31 포인트(2.495) 내린 1만 2703.75로 2.49%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 재도입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센트(0.2%) 내린 4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0달러(0.1%) 오른 190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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