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이전 경기부양책 타결 불투명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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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이전 경기부양책 타결 불투명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15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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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65.81P 떨어진 2만 8514.00에 장 마쳐
유럽증시, 코로나19 봉쇄 우려에 대부분 하락 마감
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감산 약속 재확인에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이전에는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커져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이전에는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커져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이전에는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커져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81포인트(0.58%) 떨어진 2만 8514.0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26포인트(0.66%) 내린 3488.6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95.17포인트(0.80%) 하락한 1만 1768.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주요 기업 실적, 코로나19(COVID-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한 가운데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도 부양책 협상을 이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일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부양책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았다면서 대선 이전에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펠로시 의장이 항공사 지원 단독 부양 법안의 타결 의향도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양측의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코로나19 검사 계획 등과 관련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백악관이 증액해 제시한 1조 8000억 달러도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공화당은 월말에 소규모 부양책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전격적인 타결에 대한 기대는 더욱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부양책이 대선 이후라도 결국 도입될 것이란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의회도 민주당이 장악하는 상황이 되면 대규모 경제 부양이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3분기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서는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빅테크가 하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1.6%, 2.3%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0.9%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실적은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5.3% 떨어졌다. 웰스파고 주가는 은행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빗나가면서 6%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전분기 실적과 수익이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2.9% 하락했다.

코로나19 상황도 다시 불안해졌다.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2000 명을 넘었다. 7일 평균 확진자 수도 5만 명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입원 환자도 8월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중이다.

프랑스는 파리 등 주요 도시에 대해 야간통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존슨앤드존슨(J&J)이 부작용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하는 등 좋지 않은 소식들이 최근 나왔다.

다수의 백신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만큼 적어도 하나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는 중이다.

미·중 관계에 대한 우려도 또 불거졌다. 일부 외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앤트 그룹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보다 높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낙관론이 유지되지만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드 맥밀란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현재 원활한 대선과 대규모 부양책, 팬데믹의 종료와 경제가 내년 초에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거래한다"면서 "이런 낙관론은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급증 등 부정적인 뉴스에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지속 회복되지만 고용 증가는 상당폭 둔화했으며 해고는 매우 많은 수준"이라면서 "여전히 팬데믹 이전 고용으로 돌아가는 데 중간 정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65 포인트(0.58%) 내린 5935.0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95 포인트(0.12%) 하락한 4,941.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9.07 포인트(0.07%) 오른 1만 3028.06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약속 재확인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4 센트(2.1%) 오른 4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전화통화를 하고 원유 감산 합의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보도가 국제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내용의 통계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70 달러(0.7%) 오른 19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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