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정의선 시대'… 현대차그룹 3세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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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정의선 시대'… 현대차그룹 3세경영 본격화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10.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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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개막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그룹의 수장이 됐다. 지난 20년간 현대차그룹을 이끌어 온  정몽구 회장은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정의선 회장 선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발맞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신임 회장은 이후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돌파 및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회장은 1970년생으로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현대차 부회장에서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신임 회장은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면서, 기아차의 K시리즈 개발, 미국시장 공략용 SUV라인업 완성 등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 글로벌 협업·투자 등으로 성과를 올려 그룹 안팎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정 신임 회장의 책임 경영체제로 바뀐 현대차그룹은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 사업에 대비하고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특히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 등을 기술 혁신의 핵심 방향으로 보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총수 교체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완성차 5위라는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정 명예회장은 20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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