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년比 평균 5%올라...강남구는 2% 내린 17억6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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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년比 평균 5%올라...강남구는 2% 내린 17억6천만원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10.12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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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평균가 8억4400만원
대출 등 부동산규제 강화 효과?...고가 아파트위주 하락
매매가 하락으로 전세불안 지속 자극 우려
수도권에선 과천 아파트 평균가 가장 높아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4400만원이고, 그 중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그 2배가 넘는 17억6200만원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4400만원으로 작년 8억원에 비해 5.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강남구는 올해 아파트 평균 가격은 17억6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16억5800만원, 용산구 14억5500만원, 서울 송파구 12억5100만원, 성동구 10억7800만원 순이었다.

감정원은 다만 작년과 올해 아파트값을 비교했을 때 강한 규제가 가해진 강남권이나 용산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은 상승세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값이 내렸다고 설명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평균 아파트가격이 18억원에서 올해  2.1% 내렸고 용산구는 작년(15억2200만원) 대비 4.4%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규제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끊기고 일부 고가주택 밀집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 초고가 주택 거래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에선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로 강북·은평구 등지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올해 평균 아파트 가격이 5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8% 올랐다. 은평구는 6억원으로 14.7%, 동대문구도 6억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1% 상승했다.

강남3구를 제외하고도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이  9억원을 넘긴 곳은 경기도 과천, 성남 분당 등을 포함해 7곳이 더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과천시는 평균 실거래가가 13억530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평균가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내 광진구(10억800만원), 마포구(9억5500만원), 동작구(9억2000만원) 보다 높은 수치다. 성남 분당구도 9억600만원으로 9억원을 상회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 값에 대해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금액의 합을 건수로 나눠서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6년 5억3300여 만원에서 2017년 5억9100만원, 2018년 6억8600여 만원으로 꾸준히 올라 올해 8억4000만원을 넘겼다. 이는 4년간 총 58.2% 상승한 값이다.

4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였다. 성동구의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지난 2016년 5억81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0억7800만원으로 85.3% 뛰었다.

같은 기간 동안 ▲영등포구는 4억9700만원에서 8억6000만원으로 72.9% ▲광진구는 5억8900만원에서 10억800만원으로 70.9% ▲송파구가 7억4000만원에서 12억5100만원으로 69.0% 로 70% 안팎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같은기간 성남시 수정구가 3억5800만원에서 7억1300만원으로 거의 2배(98.7%) 올라 아파트 평균 가격이 가장 높게 뛰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서울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전셋값도 덩달아 올라 최근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이동이 촉진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거비 부담과 전세로 인한 주거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에서 수도권 지역과 서울 외곽 지역으로 연쇄적인 인구 이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내놓은 공급대책은 주로 서울 주거수요의 분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주거수요의 분산이 효과를 보려면 서울 인접지역의 공급을 확충하는 것 외에 서울 내 주거불안정성과 주거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매니저는 "이 같은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집값 상승에 따라 서울의 전세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단기에 해소되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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