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증권가 "코스피 2400선 넘길 것"...실적 장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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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증권가 "코스피 2400선 넘길 것"...실적 장세 돌입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0.1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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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코스피밴드 "2340~2450선" 제시
코스피 강세 요인 많아...미국발 불확실성 영향 제한적
불확실성 부담 인지하고 '옥석 가리기' 이어져야 할 때
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프=키움증권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이번 주 증시는 추석 연휴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2350~2450선, 한국투자증권은 2340~2420선으로 제시하며 공통적으로 "미국발 불확실성에 커지지만 2400포인트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코스피지수는 2391.96으로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강보합했던 코스피는 장중 2408.49까지 회복한 바 있다. 

미국발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근거로는 ▲관련 이슈가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가능성 ▲정부의 대주주 세대합산 기준 완화 가능성 시사 등이 제시됐다.

코스피 강세 요인 많아...미국발 불확실성 영향 제한적

지난 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강한 상승세가 나왔듯 이번 주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58조40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마감했다"며 "환불일 이후 고객예탁금이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주간 0.7% 상향된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국내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영업이익 잠정 전망치를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는 영업이익 잠정 전망치를 이미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발표도 다가오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잠정 전망치를 발표한 상태라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3사분기 연결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7분기만에 10조원을 넘겼다. LG전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 9590억원을 잠정 실적으로 발표했다.

국내의 경우 오는 12일에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분기 실적 공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13~14일은 미국에서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 실적 발표가 나온다. 15일은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CM의 실적발표날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의 동향과 중국의 9월 수출입 동향도 발표된다.

14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현 기준금리인 0.50%으로 동결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다소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경제활동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2012년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강화 기준'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주주 요건 기준이 강화된다.

다만 3억원 기준을 세대합산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개인별로 전환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개인투자자들에게 규제 기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주주 요건 자체를 더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여전하지만 정부가 완화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증시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불확실성 부담 인지하고 '옥석 가리기' 이어져야하는 시점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이 다양하게 제시된 상태지만 미국발 불확실성을 완전히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증권가의 입장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협상을 대선 이전에 하지 않겠다고 반복한 직후 핀셋 지원을 언급하긴 했지만 민주당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미 상원 의원의 관심이 여전히 대법관 지명에 쏠려있는 점을 언급했다.

또 지난 6일 미국 하원의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강화 권고안을 낸 이후 한 번씩 규제강화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과 EU 정상회의 변수 등이 있기 때문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공개될 FOMC 의사록과 다음 주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트럼프가 협상을 중단시킨 이후 다시 협상을 이야기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트럼프가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언급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는 민주당이 제시했던 2조 2000억달러에 근접했기 때문에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 이어져 '옥석 가리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성장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은 중장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카카오, 케이엠더블유 등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에서 제시한 중장기 투자유망 종목. 자료=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의 경우 "IM부문 실적 호조 및 낸드 수율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호조가 예상된다"며 '단기·중장기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필두로 선진 시장 수요 회복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언급했다.

카카오는 톡비즈 부문 고성장으로 매출신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제시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고객 인원 수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랫폼을 보유했고, 이를 통한 서비스 제공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금융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간편화되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았다.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미국 통신사에 대한 5G장비 발주로 4분기부터 미국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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