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정전 합의"···양국 대화 시작
상태바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정전 합의"···양국 대화 시작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10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정전에 합의했다. 사진=EPA/연합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정전에 합의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정전에 합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이 사망자의 시신과 포로를 교환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정오부터 휴전하는데 동의했다"며 "양국은 대화를 시작하고 적십자 국제위원회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중재자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울러 "분쟁 해결 원칙에 기초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민스크 그룹' 공동 의장국의 중재로 가능한 빨리 평화 정착에 도달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실질적인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러시아·프랑스가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민스크 그룹'의 공동 의장국을 맡았다.

러시아는 중재자로 나서 양국 외무장관을 모스크바로 초청해 전날 회담을 열었다. 회담은 10시간에 걸쳐 이어진 끝에 현지에서 이날 오전 3시께 종료됐다.

앞서 아르메니아는 정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분쟁은 아제르바이잔의 동맹국 터키가 강력한 정치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면서 개입에 높은 관심을 보인 첫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지난 몇 년간 터키는 아제르바이잔군에 드론과 로켓 시스템 등 최첨단 무기를 제공해왔다.

러시아는 이번 합의를 통해 아르메니아와 안전보장조약을 맺는 한편 아제르바이잔과 유대를 강화하는 외교적 성과를 얻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27일 개전해 2주간 격전을 이어왔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번 충돌로 민간인 30명이 숨지고 143명이 부상했으며 가옥 427채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아르메니아 정부가 운영하는 '아르메니아 통합정보센터'도 민간인 22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시설 5800곳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