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왕국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는 구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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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왕국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는 구인중
  • 신승민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원
  • 승인 2020.10.10 19: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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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분의 1이 외국인...지금도 취업 기회 많은 나라
입국비자 발급이 첫 고비... 변수 많고 필요서류 요구도
1년마다 갱신하는 '외국인 거주증' 받는 것으로 시작...'인내'가 필요한 나라
신승민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원
신승민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원

[오피니언뉴스=신승민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원] 사우디아라비아의(이하 사우디) 정식 국가명칭은 Kingdom of Saudi Arabia로 약 90여 년전 아라비아반도 주변 부족국가를 통일한 Saud가문의 왕국이다. 사우디는 강력한 왕권군제국가로 정치, 경제, 교육 등 모든 정부의 공공부처가 왕족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돼 왕이 현존하는 영국, 일본, 태국 등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의 정부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일자리 입국 행렬 이어지는 나라

1930년대 유전이 사우디 동부에서 개발된 후 사우디는 '기름부국'이라는 풍족한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미국 정유회사 기술자들을 필두로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사우디로 유입되기 시작했으며 그때의 입국행렬이 아직까지도 지속되어지고 있다.

2020년 3400만명의 전국 인구중 1100만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공공/민간 구분없이 모든 분야에 걸쳐 근무를 하고 있다.  외국인의 구성을 보면 250만명의 시리아인, 150만명의 인도인, 100만명의 파키스탄인이 주를 이루고 이집트, 예멘, 방글라데시, 필리핀등이 각각 60만~70만명,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수단, 요드단/팔레스타인, 터키인들이 각각 20만~50만명으로 거주한다. 이중 한국인은 약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혹 사우디에서의 생활을 고려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취업절차와 입국 그리고 초기정착에 대해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자 한다.

1930년대 사우디왕국이 처음 유전을 발견한 곳을 기념하는 푯말. 사진= 구글
1930년대 사우디왕국이 처음 유전을 발견한 곳을 기념하는 푯말. 사진= 구글

'한번만에 비자발급 성공'은 기대하지 말 것

취업 정보는 구글을 통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볼수 있는데 특히 엔지니어와 의료계통은 한국인들에게 좋은 근무조건이기에 인기가 많다.  이력서와 관련서류 등을 취업할 곳으로 보내면 대개 2~3주 내로 1차 합격여부를 알수 있으며 면접이 필요한 경우 전화 혹은 화상프로그램을 이용한다. Congratulations! 이 단어로 시작하는 이메일을 받는다면  당신은 길고긴 사우디입국 절차의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된다. 

회사에서는 근로계약서와 스폰서십을 만들어 초청장을 보내주고 이 초청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working visa 발급 절차가 시작된다.  Working visa에는 학적, 경력, 건강, 범죄사실 등 여러관련 문서를 요구하는데 각각의 문서마다 사우디문화원과 외교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구비된 서류는 사우디비자 발급을 진행하는 비자센터라는 곳에 소정의 비자 발급비용과 함께 제출한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매우 성공적인 비자발급이라 할수 있겠다.

워낙 변수가 많은 곳이 사우디인지라 필자는 아직까지 한번 만에 비자발급을 성공한 한국 분을 만난 적이 없다. 사우디 입국을 결심했다면 모든 절차마다 고생하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입국비자.
사우디아라비아 입국비자.

2017년 초까지 운행하던 서울-리야드간 직항이 폐지됨으로 한국에서 사우디로 가려면 반드시 제3국을 경유해야만 한다. 길고긴 여정이 되겠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취업 결정을 내린 회사가  당신과 가족들에게 항공권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행기 창밖으로 온통 누런 모래색만 보인다면, '축하합니다. 무사히 사우디에 도착했습니다'라며 자신을 격려하게 된다. 입국 심사대에서는 사진촬영과 지문을 채취하는데 오랜 비행중 피곤한 일정일지라도 깔끔한 모습으로 촬영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이때 촬영된 사진이 신분증, 운전면허증을 비롯한 모든 서류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공항을 나서면 여기저기 흰옷에 붉은 두건을 두른 사우디인들을 보게 될 것이다. Welcome to Saudi Arabia!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하면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사우디 국민들의 의상. 사진= 구글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하면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사우디 국민들의 의상. 사진= 구글

교통신호 위반 진짜 조심해야...법칙금 100만원!

무사히 입국을 마쳤다면 이제 'IQAMA(이까마)'라는 외국인 거주증을 만들 차례이다. 발급을 위해 간단한 의학검사를 받는데 간염이나 결핵이 있는 경우 거주증이 거부될 수 있다. 500리얄(한화 16만원 정도)의 발급비를 내면 1년짜리 거주증이 나온다. 이 거주증은 보통 매년 동일한 금액을 내고 갱신하게 된다.

이까마가 발급되었다면 이제 은행계좌와 핸드폰을 개통해야 한다. 사우디는 정부 포탈에서 모든 업무에 은행계좌 및 개인 연락처가 연동되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명의로 된 계좌와 핸드폰 번호를 사용해야 한다.

까마, 은행계좌, 핸드폰 번호를 갖게 되면 정부(Ministry Of Interior)포탈에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향후 운전중 신호위반을 했을 경우 자동적으로 당신의 핸드폰으로 신호위반 사항과 범칙금이 문자로 전송되며 위반자는 정부포탈과 연동된 계좌에서 범칙금을 지불해야 한다. 신호위반의 경우 범칙금이 3000리얄(약 100만원)이나 되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신호등이 노란불일 때는 무조건 악셀에서 발을 떼야 한다!

모든 입국절차와 거주증 발급을 마쳤다면, 가족 초청 비자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가족비자를 발급받다가 '인내의 한계'를 경험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우디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단단히 갖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도 또다시하게 된다.

● 신승민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서 학위를 마치고 2017년 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Dharhan에 위치한king Fahd University Of Petroleum & Minerals 체육학과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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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2020-10-12 22:55:2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어렸을적 동네 아저씨들 사우디아라비아 건설노동자로 일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시는 모습 멋집니다~

신나요 2020-10-10 22:07:54
아랍국가에는 항상 인내가 필요하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