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부양책 타결 기대속 ‘지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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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부양책 타결 기대속 ‘지수 상승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10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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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61.39P 상승한 2만 8586.90에 거래
유럽증시, 코로나19 치료제 희소식 속 상승 마감
국제유가, 노르웨이 파업 해결에 WTI 1.4%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속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속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속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39 포인트(0.57%) 상승한 2만 8586.9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1일 2만 8645.6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가 각각 2.5%, 2.2%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31 포인트(0.88%) 오른 3464.6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58.96 포인트(1.39%) 상승한 1만 1579.9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과 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각각 3.8%, 4.6%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선언으로 혼선을 빚었던 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단 선언 이후 항공사 지원 등 일부 부양책은 추진하는 것으로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행정부와 민주당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양책 협상 중단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포괄적인 부양책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악시오스 등 외신이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전일 통화에서 포괄적인 부양책 타결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므누신 장관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부양책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펠로시 의장 측은 밝혔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부양책이 아닌 개별 법안을 원한다고 말했던 백악관 홍보담당관도 이후에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민주당이 제안한 2조 2000억 달러는 아니라면서도 "개별 법안보다 무언가 더 큰 것에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부양책 협상 타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하는 등 합의 가능성을 키우는 소식들이 속속 나오는 중이다.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의 대립과 대규모 부양책에 여전히 부정적인 공화당 의원 등을 고려하면 부양책이 언제, 어느 규모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또 다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초당적 합의 때문에 어느 시점에는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금액이 상관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또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 인프라 투자 등 재정 정책이 탄력을 받는데다 금융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최근 힘을 얻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도 있었지만 별다른 불안을 야기하지 않았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부양책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일부 외신은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들어 앤트 그룹, 텐센트 등의 중국 전자 결제 플랫폼에 대한 제재를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조기 승인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에서 코로나백신 임상을 재개하고 또 애플이 새 아이폰을 공개하는 것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기술주가 많이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의 타결 기대가 다시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케이스 부캐넌 글로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부양책 논의가 하루하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최근 발언들은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경제가 직면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정치권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8.62 포인트(0.65%) 오른 6016.6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9.02 포인트(0.07%) 상승한 1만 305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4.87 포인트(0.71%) 오른 4946.8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공급 위축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9 센트(1.4%) 내린 4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논의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1.10 달러(1.6%) 오른 192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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