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영국 AR기업 '엔비직스'에 3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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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영국 AR기업 '엔비직스'에 300억원 투자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0.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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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공동개발 목표
차랑주행 정보를 앞 유리창에 투영하는 기술 보유
엔비직스의 AR HUD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보여주는 주행 장면. 사진=엔비직스 홈페이지 캡처
엔비직스의 AR HUD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보여주는 주행 장면. 사진=엔비직스 홈페이지 캡처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현대모비스는 AR HUD(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선두업체인 영국 엔비직스(Envisics)에 2500만불(한화 약 300억원)을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AR HUD는 차량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와 매칭해 전면 유리창에 투영해주는 장치이다.

엔비직스는 지난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의 제이미슨 크리스마스(Jamieson Christmas) 박사가 모교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설립한 디지털 홀로그램 광학기술 스타트업이다. 현재 글로벌 AR HUD 선두업체로 평가받는다. 홀로그램 기반 HUD의 양산 경험이 있는 업체는 엔비직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직스는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바탕으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의 단점인 속도 지연과 화질 저하 문제를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엔비직스와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AR HUD를 공동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AR HUD 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전장BU장은 “AR HUD 기술은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적인 첨단보조장치로,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들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전장부품 생태계를 확대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전동화와 함께 커넥티비티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수주성과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차량과 외부 인프라를 초고속 통신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통합관리 제어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탑승자에게 주행에 필요한 정보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차량 내 환경 장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미 제네시스 GV80에 12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현재 5000여명이 넘는 국내 연구개발 인력과 함께 올해 초에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최적화된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 제2 연구개발 거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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