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경기부양 협상 철회에 주요 지수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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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경기부양 협상 철회에 주요 지수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07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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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75.88P 하락한 2만 7772.76에 마감
유럽 주요증시, 트럼프 조기 복귀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미국과 유럽 공급 위축 소식에 급등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 협상 철회를 지시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 포인트(1.34%) 하락한 2만 7772.7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6 포인트(1.40%) 떨어진 3360.9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77.88 포인트(1.57%) 내린 1만 1154.6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지수 등락이 엇갈리며 출발했지만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와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안 논의를 철회하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8분 트윗으로 "내가 당선된 직후에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주요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킬 때 까지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올렸다.

이어 "낸시 펠로시는 형편없이 운영하는데다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 지역을 구제하기 위해 2조4000억 달러를 요구하지만 코로나19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해 코로나바이러스 구제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취소함으로써 "국가를 희생시키는 자기 자신을 우선시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코로나19 경기부양안 협상을 피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히어로즈법이 요구하는 대로 바이러스를 분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과학에 대한 무시와 의료, 응급구조원, 위생, 교통, 식품 종사자, 교사, 교사, 교사, 교사 등 우리 영웅에 대한 경멸을 드러내며 자신의 이름이 수표에 인쇄되지 않는 한 노동자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는 것을 거부한다”고 펠로시 하원의장은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이날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시 한 번 추가 재정지원을 요구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적 조치가 궁극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큰 것으로 입증되더라도 그것들은 낭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분명히 곤경에서 벗어날 때까지  경제지원을 계속한다면 회복세가 더 강해지고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중단시키면서 경기 부양안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꺾어놓으면서 지수는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발송되기 전 200포인트 이상 올랐으며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모두 크게 올랐지만 경기부양책 협상 취소로 물거품으로 변했다.

이날 보잉사 주가는 6.8%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아마존은 3.1% 떨어졌고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항공업계도 더 이상의 해고를 피하기 위해 추가 지원에 매달리는 상황에서 주가하락 압박도 심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는 각각 3.7%, 2.9% 하락했다. 아메리카항공 4.5%, 사우스웨스트는 2.4% 각각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할 정도로는 충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는 한층 경감된 상황이지만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강행 등의 행동이 다가오는 대선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 이후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오히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강세를 더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도 불분명한 대선 결과보다 바이든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시장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대선이 다가오면 새로운 변수 등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수석 전략가는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은 포지션에 대해 성급한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00 포인트(0.12%) 오른 5949.9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77.71 포인트(0.61%) 상승한 1만 2906.02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3.59 포인트(0.48%) 오은 4895.4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유럽의 공급 위축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45 달러(3.7%) 오른 4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원 뉴스에 힘입어 5.9%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30 달러(0.6%) 떨어진 1908.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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