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초 DDR5 D램 출시..."AI·빅데이터 등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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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 최초 DDR5 D램 출시..."AI·빅데이터 등에 최적화"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0.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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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세대 대비 데이터 처리속도 최대 1.8배 ↑
기본 저량 용량 64GB ...DDR4보다 4배나 커
전력소비 20% 감축...데이터 센터 운영비용 등 절감 효과
인텔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검증 완료
SK하이닉스가 세계최초로 출시한 DDR5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DDR5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출시한 DDR5 D램은 이전 세대인 DDR4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는 빨라지도 지원 저장용량은 늘어난 반면 전력소비는 줄어들었다. 

DDR5 D램의 전송 속도는4800Mbps~5600Mbps로 이전 세대인 DDR4의 3200Mbps 보다 최대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FHD(Full-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DDR5 D램의 기본 저장용량은 64GB다. 이전 세대인 DDR4의 저장용량은 16GB 수준. 적층기술인 TSV(Through Silicon Via) 기술을 적용할 경우 256GB 고용량 모듈 구현도 가능하다. 전력 소비도 이전 세대 대비 20% 줄어들었다.

D램은 Dynamic Ram의 줄임말로 정보를 읽고 쓰는 것은 가능하지만 주기적으로 정보를 다시 넣지 않으면 내용이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D램은 데스크톱 등 PC, 스마트폰, 그래픽카드, 서버용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면서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산업용 수요가 늘고 있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을 처리하기 위해선 서버 증설이 필요한데, 이 때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D램이 쓰인다. 인텔 등 서버기술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선 AI나 빅데이터 업무 특성상 방대한 정보량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이전 세대보다 처리속도가 빠르고 저장용량이 큰 D램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출시한 DDR5 D램은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면서도 전력소비가 20%줄어든 만큼 AI나 빅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전력소비 감소로 데이터센터 등의 운영에 있어서도 비용절감도 가능해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에 샘플을 제공해 테스트와 동작, 호환성 검증 등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텔의 데이터플랫폼 그룹 캐롤린 듀란(Carolyn Duran) 부사장은 “인텔과 SK하이닉스는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표준화를 통해 초기 설계부터 DDR5 표준 사양 개발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성능 확보를 위해 시제품 설계와 검증 등에 협업하여 고객 대응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DDR5를 출시해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JEDEC은 지난 7월 차세대 D램인 DDR5의 표준규격을 공식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18년 개발이후 D램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업들과 호환성과 규격에 대한 논의를 거친 끝에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로부터 표준규격을 인정받고 현재는 생산 준비가 끝난 상태"라며 "2021년 하반기 이후 인텔, 시놉시스 등 공급사에서 서버용 D램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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