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한국기업 인수금액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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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한국기업 인수금액 2배 증가
  • 김대호 기자
  • 승인 2015.12.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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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기업 인수시장 싹쓸이…지적재산권 확보 위해

 

올들어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인수도 작년에 비해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한국 기업 인수합병은 작년보다 119% 증가한 19억 달러(2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보험, IT, 건강, 화장품 등의 분야에 매수세가 몰렸다.

IG 아시아의 버나드 오는 한국 기업이 중국 자본에 지리적 측면에서나 기술 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인수합병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중국 자본의 전세계 기업 인수합병 규모 5천160억 중 한국 기업 인수합병 규모는 0.4%에 불과하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는 세계적 규모로 전개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올해 1∼11월 대외적접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5%나 증가한 118억달러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도 올해 대외직접투자액이 투자유치액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오웨이궈(趙偉國) 칭화유니(淸華紫光)그룹 회장은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중국의 굶주린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자오 회장은 올 여름 반도체 디램 세계 3위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230억달러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 9월에는 미국 하드디스크(HDD) 유력 업체인 웨스턴 디지털에 15%를 출자하기도 했다.

이들 인수 제안과 투자의 목적은 "지적재산권을 합법적으로 손에 넣기 위해서"다.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지 2년밖에 안됐지만 미국 인텔과 한국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중국 국유 화학대기업인 중국화공집단은 지난 3월 '타이어 업계의 프라다'로 불리는 이탈리아 필레리사를 산하기업으로 편입시켰다. 필레리는 세계 5위의 타이어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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