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2200선 단기 조정 전망...'옥석 가리기' 필요한 때
상태바
[이번주 증시] 2200선 단기 조정 전망...'옥석 가리기' 필요한 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0.04 0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대선·부양책 앞두고 글로벌 변동성 확대
성장주 모멘텀 약화...'옥석 가리기' 필요한 시점
빅히트, 5~6일 공모주 청약...공모가 13만5000원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추석 이후 국내 증시는 2200선을 유지하며 단기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추가 부양책 지연 ▲대형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성장주 둔화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코스피는 2308.08에 장을 마감했다. 월초 24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글로벌 변동성 확대로 2300선으로 떨어지며 한 달 새 1.8% 하락했다.

美 대선·부양책 앞두고 글로벌 변동성 확대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을 중심으로 다가오는 이슈들에 10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낙폭은 코로나19에 좌우되겠지만 2200선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의 변동성이 적지 않을 것을 전망했다.

미국 대선 결과 예측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더욱 어려워졌다. 대선 토론에 함께 참여했던 바이든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바이든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트럼프와 바이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첫 대선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각각 41%, 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토론은 바이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대선 결과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로 패배할 경우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불확실성을 증대시킨 바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에는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2000년 고어와 부시의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 기간 미 증시가 8% 넘게 하락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오는 11월 3일 대선 이후 정치적인 마찰이 격화될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관련해서 긍·부정적인 발언이 날마다 엇갈리는 점도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주 정부와 보건 분야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다"고 언급했고, 맥코넬 공화당 상원원내 대표 역시 부양책에 난색을 표했다.

반면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부양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낙관적이고 낙관적이다"라고 말하며 낙폭을 줄였다.

성장주 모멘텀 약화...'옥석 가리기' 필요한 시점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이른바 성장주들의 상승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RX BBIG K-뉴딜지수는 출시 당시보다 10.93% 떨어졌다. 코스피 하락률의 5배를 넘는 수치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성장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 근거로는 "미국 증시가 대선을 앞두고 정책 모멘텀이 공백기에 접어들었다"며 니콜라 창업자 사임 등으로 성장주의 상승 모멘텀이 약세라는 점을 제시했다. 

상반기 큰 폭으로 상승했던 언택트 관련주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주춤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이 언택트 관련주들에게 우호적이지는 않다”며 당분간 등락을 반복하며 조정이 이어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서상영 애널리스트도 "BBIG 업종들은 가파른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며 "최근 변동성도 높아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주도주 교체론도 거론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BBIG로 대표되는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와 현재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IT 경기소비재, 지주회사 등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이익 증가분을 견인하는 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았던 기존 종목들에 대한 단기 투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기 투자유망종목. 자료=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은 "삼성전자의 경우 IM부문 실적 호조 및 낸드 수율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호조가 예상된다"며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네이버 역시 웹툰시장의 성장성 및 금융비즈니스 확대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신인그룹 '트레저'의 데뷔가 순항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코스피 상장으로 주목 받아온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5일과 6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상장일은 오는 15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