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토론 실망에도 부양책 기대 지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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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토론 실망에도 부양책 기대 지수 반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01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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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29.04포인트 오른 2만 7781.70로 마감
유럽증시, 경제지표 악화·브렉시트 불확실성 일제 하락
국제유가, 재고감소·경기부양책 기대 ‘WTI 2.4% 올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첫 대선 토론에 대한 실망감에도 신규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반등했다. 사진=UPI/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첫 대선 토론에 대한 실망감에도 신규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반등했다. 사진=UPI/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첫 대선 토론에 대한 실망감에도 신규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반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04 포인트(1.20%) 오른 2만 7781.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3 포인트(0.83%) 상승한 3363.0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82.26 포인트(0.74%) 오른 1만 1167.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3월 이후 처음 월간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지수는 이달 들어 3.9% 하락한데 이어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 5.2% 떨어졌다.

시장은 전날 열린 미국 대선 첫 TV토론 결과와 신규 부양책 협상,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대선 TV토론에 대해 실망감이 우위를 점했다. 양측이 인신공격성 설전만 주고받으며 토론이 무질서하게 진행됐다. 특정 후보가 명확한 우위를 점한 것도 아니라는 평가다.

금융시장은 대선 불복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토론 이후에도 지속하게 된 점을 불안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대선일 이후에도 득표 집계가 지속하는 상황이라면 지지자들에게 차분하게 기다릴 것을 촉구할 것이란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선거일까지 집계될 수 없는 우편투표를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미 대선 결과의 확인이 지연되고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등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토론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주요 주가지수 선물 등은 개장 전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부양책 합의와 관련한 기대가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는 빠르게 반등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므누신 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도 부양책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에 자신들의 절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마이너스(-) 31.4%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 수준이지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 31.7%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 9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 9000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0만 명 증가보다 많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점 등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이 앞서 합의한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인 '유럽회복기금'의 세부 이행 방안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독일 등에서는 회복기금의 도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과 크루즈 운영사 등 경기회복에 민감한 종목들이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2% 이상 상승했고 씨티그룹은 1.6% 올랐다. 노르웨이 크루즈는 3% 이상 급상승했고 보잉은 1%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니엘 데밍 KKM파이낸셜 이사는 시장의 단기 변동성 압박은 토론 이후에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지표 악화,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40 포인트(0.53%) 떨어진  586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5.09 포인트(0.51%) 내린 1만 2760.7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8.63 포인트(0.59%) 하락한 4803.4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재고 감소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3센트(2.4%) 오른 40.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7 달러(0.4%) 떨어진 189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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