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미나리', 다시한번 오스카 작품상 후보 될까
상태바
국내 영화 '미나리', 다시한번 오스카 작품상 후보 될까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9.27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임 선정 ‘2020년 100인'에 봉준호 감독,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선정돼
한예리 윤여정 주연 '미나리', 버라이어티 선정 아카데미 작품상 예상 후보로
아카데미 협회, 작품상 후보 기준에 다양성 기준 신설...여성•유색인종•장애인 등 참여
영화 '옥자' 개봉당시 봉준호감독(가운데)과 틸다 스윈튼(왼쪽). 사진=연합뉴스
영화 '옥자' 개봉당시 봉준호감독(가운데)과 틸다 스윈튼(왼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영화 ‘기생충’으로 이미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타임지 선정 ‘2020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2일(현지시각)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Of 2020)’을 발표했는데 한국인으로 봉준호 감독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선정됐다. 봉 감독은 '아티스트(artist)' 부문에,정 청장은 '리더(leaders)' 부문에 올랐다.

봉 감독은 지난해 개봉된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과 각본상,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고 급기야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봉감독에 대한 소개는 영화 ‘설국열차’, ‘옥자’ 등에 출연한 틸다 스윈튼이 맡았다. 틸다 스윈튼은 봉감독에 대해 “2020년 영화계에 새로운 태양처럼 떠오른 감독”이라면서 “다정다감하며 장난기있고 성실하고 친절하다"고 자신에겐 "다이아몬드"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영화 '미나리' 주연의 윤여정(왼쪽)과 한예리.사진=연합뉴스
영화 '미나리' 주연의 윤여정(왼쪽)과 한예리.사진=연합뉴스

국내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 작품상 예상 후보로

한예리와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작품상 예상 후보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예상 후보를 각 부문별로 발표하는데 올해는 작품상 후보 중에 한국 영화 '미나리'를 포함한 것이다.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2021년 오스카 후보 예측' 기사에 따르면 작품상 후보 영화는 '더 파더'(The Father),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Judas and the Black Messiah),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Ma Rainey’s Black Bottom), '맹크'(Mank), '미나리'(Minari), '뉴스 오브 더 월드'(News of the World), '노마드랜드'(Nomadland), '원 나잇 인 마이애미'(One Night in Miami), '소울'(Soul),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등 10편이다. '미나리'는 버라이어티가 예측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맹크'의 데이빗 핀처, '원 나잇 인 마이애미'의 레지나 킹,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의 샤카 킹, '더 파더'의 플로리안 젤러, '노마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등을 꼽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 농장으로 이민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올해 초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자국 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른바 있다

'미나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작품상 후보 선정에 새로운 기준 마련한 미 아카데미 협회. 사진=아카데미 협회
작품상 후보 선정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 미 아카데미 협회. 사진=아카데미 협회

아카데미 협회, 후보심사 기준에 다양성 기준 신설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오는 2024년 제96회 시상식부터 다양성에 관한 신설 기준 4가지 중 2개는 반드시 충족해야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신설된 4가지 기준은 ▲스크린 속 표현, 주제 및 내러티브 ▲창조적 리더십과 프로젝트팀 ▲산업 접근성 및 기회 ▲관객 개발 등으로 영화가 제작돼 개봉하기까지의 전과정에 거치는 동안 마련해야할 기준들로 이 중 최소 2가지 영역에서 그동안 소외됬던 여성, 인종 또는 민족 집단, 성 소수자, 장애인 등이 비중 있게 참여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판에 시달려온 아카데미는 올 2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여하면서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그동안 소외됐던 이들과 분야에 대해 언급을 할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예를 들어 주연 배우나 주요 조연 중 적어도 한 명이 백인 외 다인종 혹은 민족 출신이어야 한다거나 조연이나 단역의 최소 30% 이상이 다인종,여성,성 소수자,장애인 중 둘 이상이 포함될 것, 제작진의 최소 30%를 다인종,여성,성 소수자,장애인 등으로 구성할 것 등이 세부항목이 포함됐다.

아카데미 측은 이번 다양성 규정에 대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의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스크린 안팎에서 공평한 표현을 장려하고자 고안됐다”면서 “영국영화협회(BFI) 다양성 표준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 현재 오스카상 후보 자격을 판단하는 미국영화제작가조합(PGA)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