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첫 순수 전기 SUV 'ID.4'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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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첫 순수 전기 SUV 'ID.4' 공개
  • 정세인 기자
  • 승인 2020.09.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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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버전, 한화 6800만원~8200만원
완충시 최대 520km 배터리 탑재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폭스바겐이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ID.4'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이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ID.4'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오피니언뉴스=정세인 기자] 폭스바겐이 23일(독일 현지시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인 ID.4를 공식 발표했다. 해치백 모델 ID.3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ID.4 가솔린 모델은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컴팩트 SUV다. 이번에 출시되는 전기연료 ID.4는 연내 유럽 출시를 예고했으며 이후 미국, 중국에서 생산될 예정인 글로벌 마켓 전략 모델이다.

ID.4의 첫 번째 에디션은 ‘ID.4 퍼스트(ID.4 1st)와 ID.4 퍼스트 맥스(ID.4 1st Max) 2가지 버전으로 생산된다.

올해 말 유럽 시장에 2만7000대로 한정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가는 독일 기준 ID.4 퍼스트가 4만9950유로, ID.4 퍼스트 맥스가 5만9950유로로 책정됐다. 한화로는 각각 약 6800만원, 8200만원선(24일 기준)이다.

ID.4 익스테리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 전기차답게 전면부에 그릴이 없다는 것이다. 간결한 직선의 헤드램프가 그 자리를 대신해 강인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차체의 라인은 매끄러우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주며, 큰 휠이 장착되어 강력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실내에는 유연하게 배치된 센터 콘솔이 대시 보드와 분리되어 심플한 인상을 준다. 측면 충돌 시 앞 좌석 사이의 중앙 에어백이 작동하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높였다.

ID.4 퍼스트 맥스에 적용되는 파노라믹 글래스루프는 실내에 높은 일조량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은 543L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L까지 늘어난다. ID.4 퍼스트 맥스에는 간단한 발 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전동식 ‘이지 오픈&클로즈’ 시스템이 탑재됐다. 짐을 고정할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조절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해 필요한 짐을 적재 가능하다.

옵션 사항인 견인 브라켓을 이용 시 최대 1000kg(12% 경사로에서 브레이크 작동 시)의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

ID.4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IQ. 드라이브 어시스트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탑재돼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ID.4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IQ. 드라이브 어시스트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탑재돼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최신 기술 적용한 디스플레이

ID.4에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 디스플레이 기술이 기기 조작을 보완한다. 윈드 스크린 아래 위치한 라이트 스트립인 ID.라이트는 직관적인 효과로 선회 또는 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방향 화살표 등의 정보들을 차량 전면 유리창에 투사해 실제 주변 환경과 조합해 보여준다.

대시 패널에는 물리적 버튼과 스위치가 없는 대신 중앙에 내비게이션, 전화, 미디어, 어시스트 시스템 및 차량 설정을 위한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다.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는 ID.4 퍼스트의 경우 10인치, ID.4 퍼스트 맥스는 12인치다. 표준 음성 제어 기능인 ‘헬로 ID’로 차량 내 상황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 주행 돕는 ‘IQ. 드라이브 어시스트 시스템'

ID.4에 설치된 각종 주행 보조 장치들은 ‘IQ. 드라이브’라는 개념으로 통합 제공된다.

주차경보 기능은 자동 제동 시스템과 통합됐으며, 차선 유지 시스템인 레인 어시스트(Lane Assist), 전방추돌 경고장치인 자동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Front Assist), 교통상황 파악, 정지 및 출발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stop & go” Adaptive Cruise Control, 이하 ACC) 등이 포함된다.

ACC 기능은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도로 표지판을 분석해 굴곡진 길이나 속도 제한 표지판, 마을 경계선 등을 예측해 자동으로 차량을 감소시킨다.

또한 에코 어시스턴스 시스템(Eco Assistance)은 운전자에게 엑셀을 밟고 떼는 가장 적합한 타이밍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미디어스트리밍 지원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D.4 퍼스트와 ID.4 퍼스트 맥스는 디스커버 프로(Discover Pro) 내비게이션 시스템(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다.

온라인 음성 제어 시스템은 클라우드에 통합된 지식 및 데이터로 자연스러운 음성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앱 커넥트(App Connect)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국가 환경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차량의 전기 시스템에 연결하는 컴포트 모바일폰 인터페이스도 적용됐다(ID.4 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

ID.4 고객은 시스템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차량 조작을 용이하게 하는 폭스바겐의 전자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 제어 장치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경우, 데이터는 차량으로 전송되고 주행 종료 시에 설치되어 다음 번에 차량을 이용할 때 사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많은 기능들을 차량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동기화 가능한 컴팩트 사이즈 전기 모터

ID.4의 리어 액슬 바로 앞에는 1단 변속기를 통해 휠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 모터가 있다. 영구적으로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뜻의 PSM 모터(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다.

ID.4 퍼스트와 ID.4 퍼스트 맥스의 모터 모두 150kW(204 PS)의 출력을 내며, 출발 즉시 310Nm의 토크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60km이며, 정지상태에서 8.5초 이내에 시속 100km로 가속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2021년 중 상위 출력과 4륜 구동을 갖춘 고성능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장거리 주행 가능한 배터리 및 충전 옵션

ID.4의 두 퍼스트 에디션 모델은 모두 493kg의 77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최대 520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할 수 있다.

배터리를 감싸는 알루미늄 소재의 배터리 하우징에는 배터리 모듈이 12개 포함돼있다.

이 모듈들은 각각 24개의 파우치형배터리 셀을 포함하며, 냉각수 통로가 통합된 베이스 플레이트로 배터리 내부의 열이 조절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8년 또는 16만km 주행거리가 지난 후에도 최초 용량의 최소 70% 유지를 보장한다.

77 kWh 배터리를 장착한 ID.4는 아이오니티(IONITY,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가 제공하는 급속(DC)충전소에서 최대 125kW의 충전 전력으로 약 30분 만에 충전 가능(WLTP 기준)하며 충전 후 32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폭스바겐 브랜드는 ID.4 출시를 시작으로 그룹 차원에서 제시한 트랜스폼(TRANSFORM) 2025+ 전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트랜스폼2025+는 전동화 및 디지털화를 달성하고 E-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폭스바겐의 브랜드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110억 유로(약 15조 62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2029년까지 최대 7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해당 기간까지 26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ID.4는 전 세계 E-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폭스바겐은 볼륨 마켓에서 혁신, 기술, 그리고 높은 품질을 주도해 나가는 제조사임을 지속적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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