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우려와 기술주 불안으로 지수 ‘일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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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우려와 기술주 불안으로 지수 ‘일제 급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24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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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25.05P 떨어진 2만 6763.13에 마감
유럽 주요증시, 코로나19 부양책 주시 속 상승
국제금값, 2개월만에 온스당 1900달러 선 무너져
국제유가, WTI 0.3% 오른 배럴당 39.93 달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지속 확산에 대한 우려와 주요 기술주 주가불안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지속 확산에 대한 우려와 주요 기술주 주가불안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지속 확산에 대한 우려와 주요 기술주 주가불안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 포인트(1.92) 떨어진 2만 6763.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8월 4일 이후 처음 2만 7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65 포인트(2.37%) 내린 3236.9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 8월 4일 이후 처음 3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330.65 포인트(3.02%) 하락한 1만 632,9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 1만 600선을 내줬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기업실적 호조의 엇갈린 신호속에 주요 지수 등락이 엇갈린채 출발했다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다소 안정되는 듯했던 기술 기업 주가가 재차 큰 폭 떨어지면서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주가는 각각 4.1%와 4.2% 떨어지면서 빅테크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2.3% 하락했다. 알파벳은 3.5%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4.2%, 마이크로소프트는 3.3%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인(CE0)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전문가와 투자자는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배터리 디자인을 구체화한 이후 10.3% 하락하며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테슬라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뒤집기 위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뒤 주가도 압박을 받았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영국 등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도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영국과 달리 다시 봉쇄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은 불안감을 다소 줄였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분기에 디지털 판매가 80% 이상 급증했다고 밝힌 후 8.8% 급등했다. 지난 분기에 실적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깨고 새로운 회계연도의 성장을 예측했다.

미 하원에서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를 피할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이 통과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임시 예산안에는 백악관이 요구해 온 농업 지원금도 포함됐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신규 부양책에 대한 미 정치권 대립은 지속중이다.

신임 대법관 인선을 두고 미 정부와 민주당이 강하게 대립하면서 대선 전에 부양책이 합의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파월) 의장이 전일 증언에서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재정 정책의 필요성도 촉구했다.

리처드 클라라다 연준 부의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경제가 회복했지만 여전히 깊은 구렁에 빠져 있다면서 신규 재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크 해펠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미국 정치 환경, 미·중 긴장 등으로 더 정상적인 상황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 추이[자료=CNBC]
다우지수 추이[자료=CNBC]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9.80(1.20%) 상승한 589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8.58 포인트(0.39%) 오른 1만 2642.97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는 29.42 포인트(0.62%) 상승한 4802.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은 이날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9월 기업활동 증가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멈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를 내놨다.

투자자들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믿었으며 여행 관련주들이 반등하면서 유럽 증시가 상승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날 일자리 보호를 위한 대규모 계획을 약속한다고 밝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신규 제한조치에 대한 시장우려를 상쇄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온스당 19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9.20 달러(2.1%) 떨어진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개월 동안 가장 낮은 가격이다.

국제 유가는 미국 내 재고 감소 소식에도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센트(0.3%) 오른 39.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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