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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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대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주도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2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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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1조원 가까이 매수...외국인·기관은 1조원 가까이 매도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변동성 심해...기술주 중심의 조정 국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발언에 LG화학 2% 가까이 반등
코스피 지수가 22일 전 거래일 대비 56.80포인트(2.38%) 내린 2332.59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일 전 거래일 대비 56.80포인트(2.38%) 내린 2332.59에 마감했다. 

개인은 9918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2321억원, 기관은 769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조원 가까이 팔았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2388.14에 출발했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강해지자 대폭 떨어지다가 2.38%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럽 지역 봉쇄 강화 우려 ▲은행주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 모두 1%대씩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시장은 변동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9월 초부터 이어지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선방해왔지만 변동성이 심한 구간에 있어 하락 중심의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반도체 외국인 매수세 몰렸으나 역부족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일주일 가까이 외국인과 기관의 국내 반도체주 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반도체주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매도세가 강한 반면, SK하이닉스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1위 종목이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같은 반도체 부문이더라도 메모리 반도체가 관건"이라며 "4분기에서 내년 초 사이에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두 기업 모두 반등 추세가 나올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인 LG화학(1.91%)과 삼성SDI(0.11%)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1.69%)와 SK하이닉스(-3.79%), 삼성바이오로직스(-1.22%) 등은 하락했다. 언택트 관련주인 네이버(-2.57%)와 카카오(-3.16%)도 2% 이상 하락했다.

이재선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 자체가 언택트 관련주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며 "미국 증시가 대선 등 여러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외국인의 매수 1위 종목이었던 신풍제약은 투자비 등을 이유로 20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처분하며 장중 24% 가까이 떨어졌다가 14.3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현재 신풍제약의 주가는 16만6000원이다. 

이날 대부분으 업종은 하락했다. 철강이 0.14%가량 상승한 게 눈에 띄었을 뿐 반도체와반도체장비(-1.91%), 화학(-0.57%), 증권(-3.27%), 은행(-1.35%) 등 주요 업종들은 모두 하락했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부문 분사를 발표했던 LG화학은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발언 덕분에 이날 1.91% 반등한 6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하루 앞두고 "LG화학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며 배터리 공급선 비중을 변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가운데 나온 언급이라 파급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공급에 속도를 내더라도 오는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물적분할이 알려진 이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던 LG화학 주식을 팔았다는 주장에 대해 서상영 연구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증권사 규정상 리포트를 통해 매수 추천을 한 후 곧바로 매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2.80% 하락하며 850선 아래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포인트(2.80%) 내린 847.72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1451억원, 외국인이 314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이 164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씨젠(3.46%)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7%), 에이치엘비(-8.15%), CJ ENM(-5.32%) 등은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인 것이 씨젠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전 세계로 수출 중인 씨젠의 경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6.22% 급락한 5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만원대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원 오른 116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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