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산업 AI 솔루션' 사업 진출...AI 전문기업 '가우스랩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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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산업 AI 솔루션' 사업 진출...AI 전문기업 '가우스랩스' 설립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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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는 美 실리콘밸리에 서울 강남에 이달말 사무소 개소
대표이사에 세계적 석학 김영한 UCSD교수 영입...R&D책임자 윤성한 박사
SK계열사, 관계사를 시작으로 외부 기업과 AI솔루션 거래할 것
김영한 대표 "올해 글로벌 인재 20명...2025년까지 200명 인재 채용"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SK그룹이 제조업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AI 전문기업 가우스랩스(Gauss Labs Inc.)를 설립했다. SK그룹 계열사 중 첫번째 AI 전문 기업이다.

가우스랩스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SK하이닉스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SK하이닉스는 이달말 서울 강남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22일 밝혔다.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가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등의 기법을 통해 제조업 공장 자동화 등 AI 솔루션을 만들어 기업간 거래(B2B)로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을 거쳐 SK 그룹의 에너지, 바이오 등 제조관련 관계사는 물론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2~3년 정도 R&D과정을 거쳐서 제조업 스마트팩토리, 공장 자동화 등을 위한 솔루션을 그룹 계열사와 외부 기업에 판매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I기술을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 활용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던 기업들이 최근에는 산업용 솔루션 등 기업간거래(B2B)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가우스랩스 운영을 위해 AI 분야 세계적 석학을 영입했다. SK는 가우스랩스 초대 대표이사로 김영한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종신 교수를 선택했다. 김 교수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 회원(Fellow)이자 세계적인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김 교수를 데이터 리서치 연구원으로 영입했다. 

김영한 대표(왼쪽), 윤성희 R&D 최고 책임자. 사진=가우스랩스 홈페이지
김영한 대표(왼쪽), 윤성희 R&D 최고 책임자. 사진=가우스랩스 홈페이지

또한 가우스랩스는 기술 개발을 지휘할 R&D 최고책임자로 아마존 출신의 윤성희 박사를 영입했다. 윤 박사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컨벡스 최적화(Convex Optimization)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탠퍼드대학교 스티븐 보이드(Stephen Boyd) 교수 연구실 출신으로 반도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력을 쌓은 AI 및 최적화 전문가이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올해 말까지 20명 수준의 글로벌 AI 전문가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200명 규모로 회사를 키우기 위해 미국 본사와 한국 사무소에서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최고의 AI 전문가들이 모인 가우스랩스가 세계적인 산업용 AI 파워하우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SK그룹은 관계사별로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 8월 SK이천포럼에서 “AI와 DT(디지털 변혁)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하며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AI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이 AI 전문기업을 설립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초체력으로 불리는 AI 기술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은 2018년 AI 등 미래 산업에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영국,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에 AI연구 센터를 구축했다.

LG 전자도 미국, 실리콘 밸리, 캐나다 토론토 등에 AI연구소를 설립하고 맥길대학, 토론토 대학 등의 세계적 석학들과 AI연구를 공동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등지에 AI연구센터를 설립해 네트워크화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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